"롯데마트 보다 배이상 주차규모 교통난 악화 어떻게 하실겁니까"

아파트형공장 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장 지난 12일 롯데마트주차장서, 주민 2명 참석

2021-05-14     정세화 기자

 

"지난 롯데마트 시절에 주차대수가 약 400대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주말이면 롯데마트를 이용하는 사람들 차로 구로1동에서 나오는 서부간선도로는 그야말로 교통대란이었는데, 주차대수가 900대를 넘는다면 그로인해 발생할 교통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거죠? 건물을 짓겠다고 승인만 내지 말고 시설 하나가 들어오면 지역민들이 어떤 문제를 겪을 지 현장의 불편을 봐야죠. 서울시든 시공사든 현장에 와서 교통난을 체감해보긴 했나요?"

지난 12일(수) 오후 2시 롯데마트 주차장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장. '생각공장 구로' 개발사업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서(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 현장은 업체측의 설명회 후 '교통난 해법'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인근 지역 중 구로1동에 사는 주민 2명이 참석했고, 이외에 김철수 구의원(구로1-2동, 더불어민주당), '생각공장 구로' 시공 관계자, 구로구청의 건설과와 교통행정과 관계자가 있었다.

주민설명회가 시작되기 직전, 김철수 의원은 주민설명회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관계자를 제외하고 실질적 주민이 '2명' 밖에 모이지 않은 것에 대해 "주민설명회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주민 참여도가 낮고, 최소한 구로1동과 (구로)2동 동장 및 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적 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데려와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형공장 '생각공장 구로'의 시공 관계자 측은 "롯데마트(건물) 전면에 공사 계획서와 함께 주민설명회 안내 간판을 붙였고, 구청 건축과와 동주민센터에도 환경영향평가서 공람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시공 관계자들의 환경영향평가 보고가 이어졌다. '생각공장 구로'의 사업개요 및 환경영향평가 결과 내용에 대한 보고였다.

약 20여분에 걸친 시공 관계자들의 발표 후 이를 주의 깊게 듣던 주민 A씨(남, 구로1동)는 '생각공장 구로'가 들어서면 더욱 악화될 '서부간선도로 교통난'과 그로인해 구로1동 주민들이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정체및 불편'에 대해 지적했다.

주민A씨는 "롯데마트가 건설될 때도 주민들이 교통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 서부간선도로 지하 노선 2차선이 만들어진 건데, 서부간선도로 전면 지하화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앞으로의 지하화 변화 및 교통난 상황 등을 예측하고 해법을 찾아 건설하는 것이냐"며 "주차 대수가 기존 롯데마트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면 교통난 악화는 자연스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와 관련해 김철수 구의원도 나섰다. 김 의원은 "현재 고척동으로 들어가는 경인로는 평일 오후 5시만 돼도 신도림역에서 고척동까지 기본 1시간이 걸리는 '교통혼잡지역'이고, 고척동 교정시설 부지에 코스트코 등이 들어서며 교통난이 우려돼 지역 현안 중 하나"라며 "교통난 해법 없이 이곳(생각공장 구로)이 지어진다면 구로1동과 구로2동 주민뿐 아니라 인근 주민 모두가 교통난으로 인한 불편을 겪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이어 "특히 생각공장의 주차장으로 통하는 인아웃(출구)구간에 대해 신경쓰지 않으면 교통난을 가중시킬 수 있어 더욱 문제가 될 수 있으며, 가장 인접 지역인 구로1동과 2동 주민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해 주민 이야기를 수렴하며 건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시공 관계자들은 "현재 생각공장은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후 이런 주민들의 불편을 듣고자 공람을 진행하고 있으며, 아직 건축허가 단계가 아니기에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다"며 "현장에서 나온 불편사항은 참고하여 해결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려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