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이쿱생협 황정임 신임이사장 "변화의 출발선, 새로운 도약"

건강식단 힐링되는 윤리적소비확산 등으로

2021-05-07     윤용훈 기자

"어려운 시기에 조합원의 욕구가 무엇인지. 또 같이 할 수 있는 활동이 무엇인지 고민하면서 조합원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지난 2월에 열린 대의원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황정임(52, 천왕동)신임이사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는 구로아이쿱생협(이하 구로아이쿱)의 재도약과 더불어 조합원 확대 및 조합원관계 강화 등을 통해 공익활동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신임 이사장은 천왕동 아파트에 입주한 후 남편 권유로 아이쿱 조합원에 가입해 공정무역위원회 위원, 천왕동 마을지기, 이사, 조직팀장, 활동국장 등으로 활동해오다 이사장에 올랐다. 

"조합가입 당시 아이들이 어려 먹거리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학부모 대부분이 안전하고 친환경의 건강한 먹거리를 원했는데 구로아이쿱에서 이러한 친환경의 식품을 유통하고 있는데다 다양한 공익활동을 벌이고 있어 동참하게 됐습니다. 이후 활동가로 변신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면서 신임을 받아 이사장이 됐지만 책임이 무겁고, 시대 변화에 맞는 새로운 활동도 개척해야하는 부담도 있지만 조합원을 위해 열심히 뛰어볼 각오입니다"

황 이사장은 초창기 조합원들은 주로 친환경 식품에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이러한 먹거리 선택은 당연하게 인식하고 건강치유와 힐링 등을 추구하고 있어 구로아이쿱에서도 안전한 먹거리, 건강식단 그리고 환경, 기후변화, 치유와 힐링이 되는 윤리적 소비 확산 등에 관심을 갖고 관련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에다 조합원의 세대교체에 따른 감소, 봉사 활동가로서의 참여저조 등으로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전하고, 창립 20주년이 된 구로아이쿱이 새로운 변화의 출발선에 서있다고 했다.

"가족의 건강을 생각했던 1세대 조합원은 자녀가 성장하면서 친환경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줄면서 조합원을 탈퇴하고 있고, 젊은 조합원은 봉사활동보다 경제활동에 치우쳐 있습니다. 그동안 구로아이쿱 성장과 안정화에 밑거름된 조합원과 활동가들의 참여가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창립 20주년을 계기로 조합원 확대와 활동가 참여를 높여 다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