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대출반납 '스마트도서관'

천왕역 신도림역 개봉역 오류역 설치

2021-05-07     정세화 기자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유튜브나 넷플릭스를 보기보다 책을 읽으려 노력 중이에요. 출퇴근길에 여기(스마트도서관)에서 책 한 권 빌려 틈틈이 책을 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거 같아요." 

지난 3일(월) 오후, 신도림역 인근에 설치 된 '스마트도서관'기기에서 인문학 도서를 대출하던 주민 A씨(여, 20대)는 "지난 해부터 매달 스마트도서관을 통해 한 권 이상 책을 빌려보고 있다"며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출퇴근길에 책을 빌려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지하철 역 발걸음을 멈추게 만드는 나만의 작은 도서관, '스마트 도서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직은 이름마저 생소하게 들릴법하지만,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책을 대출하거나 반납할 수 있는 자판기 형태의 무인도서대출반납기이다. 

즉석에서 무료로 책을 빌릴 수 있는 '스마트도서관은' 신도림역 1번 출구를 나서 디큐브백화점으로 향하는 길에 음료자판기처럼 서있다. 기계 정 중앙에 위치한 터치패드를 누르면 좌측 3번 서가에서 불이 반짝이며 선택한 책 한권이 나온다. 

지난 2019년 7월 '스마트도서관 천왕역 1호점(지하 1층 대합실(1, 4번 출구))'을 시작으로 △신도림역 2호점(1번 출구 방향 지하 광장) △개봉역 3호점(개봉역사 맞이방 내)이 운영 중이며, 지난달 △오류동역 4호점(3, 4번 출입구 통로)이 새롭게 개소했다.

독서에 관심 있는 구로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수 있다. 기존 구로구 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회원증을 소지하거나, 실물 회원증이 없더라도 '서울시민카드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 및 '지혜의 등대' 회원으로 등록하면 실물 카드 없이도 대출이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스마트도서관' 기계 내 터치스크린 대출 버튼을 누르고 도서검색, 회원증 인식 절차 등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책 반납은 반납 버튼을 누르고 도서를 인식시킨 뒤 투입구에 넣으면 된다.

24시간 이용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든 방문해 즉시 대출·반납할수 있다, 원하는 책이 없는 경우에는 구로통합도서관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lib.guro.go.kr)를 통해 구립도서관에 있는 책도 예약할 수 있다.

대출기간은 14일이다. 1인당 본래 2권까지 였으나, 코로나19로 주민들의 책대출 수요가 높아져 한시적으로 5권까지 대출할 수 있도록 확대됐다.

구로구청 문화관광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천왕 신도림등 스마트도서관 3개소를 통해 대출된 책은 총 2만4,935권. 지점별로는 △개봉역 스마트도서관이 8천923권으로 대출권수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 천왕역 8천335권, 신도림역 7천677권이다. 

지난 4월부터는 오류동역에도 스마트도서관 기기가 설치됐다. 약600여권의 책이 비치될 예정. 

구청 문화관광과측은 스마트도서관 기기 한 대 설치에 드는 비용은 약 8천만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