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건강복지 찾아간다...궁동복지관 '찾아가는 건강복지라이더' 호평

구로구체육회도 온라인 체육강좌 기획 확대

2021-04-29     윤용훈 기자

 

코로나 감염 사태의 장기화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량이 적은 어르신들은 더욱 운동이 부족한 상태이다.

운동량이 적어지면서 근력이 줄어들 뿐 아니라 뼈 밀도도 떨어져, 넘어질 경우 자칫 골절을 입기 십상이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은 장기화되는 코로나 사태로 돌봄 및 건강 공백이 우려되는 홀몸어르신(독거노인)을 위한 '건강복지라이더'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홀몸어르신의 돌봄·건강 체크를 위해 생활체육지도사와 사회복지사가 2인 1조로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형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독거) 취약 어르신들이 코로나로 인해 외부활동이 어려워 가정 내 장시간 방치돼 있어 신체·정서적으로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복지관내 수영장 및 헬스장에서 근무하는 생활체육지도사 4명과 사회복지사 등을 활용해 2인 1조로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형 홈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실시,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생활체육지도사와 사회복지사가 함께하는 '복지와 체육의 만남'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프로그램은 생활체육지도사가 어르신 댁으로 주1회 지속적으로 방문해 체력 및 정서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에 따른 개별맞춤 운동계획을 설정하여 집에서 어르신 스스로 할 수 있는 근력운동, 코어근육 강화운동, 유산소 운동 방법을 소개하는 개별맞춤 운동을 지도하고 다음 방문 시까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알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코로나로 동네 마실 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 고립상태 어르신에게 사회복지사가 우울·정서 측면의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함께 연계해 건강과 복지 융합의 찾아가는 건강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생활체육과 돌봄서비스를 접목한 복지관형 체력관리 시스템인 셈이다. 

복지관은 이번 시범사업에 대한 만족도와 효과가 높아 앞으로 돌봄 로봇(효돌)을 결합한 '체력관리 프로그램' 도입과 실외 생활체육시설을 활용한 맞춤형 체력관리사업 등으로 건강복지라이더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 김선화 관장은 "돌봄·건강 공백이 우려되는 취약계층 어르신들에게 건강복지로서의 생활체육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운동 및 돌봄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이 운동에 대한 욕구증대와 우울증 등이 해소되는 변화를 보여 주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구로구체육회도 어르신을 대상으로 온라인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육회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관내 노인복지관이나 경로당 40∼50곳에서 체육활동 프로그램 요청이 오면 생활체육지도자를 보내 1일 40분씩 월 15회 정도 가벼운 체조 프로그램을 실시해 왔지만 지난해 코로나 발생이후 부터는 방문 대면 프로그램을 실시하지 못하는 대신 별도의 자체 온라인 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튜브 및 블로그에 올려 필요로 하는 어르신들이 접속하면 영상을 보면서 따라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이러한 온라인 프로그램 외에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생활체육지도사와 어르신들이 비대면으로 실시간으로 보면서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로정형외과 김교웅 원장은 "코로나 감염사태 장기화로 어르신들의 활동이 줄어 근력이 떨어져 낙상 등으로 골절을 입기 쉽기 때문에 활동량을 늘려 근력을 키워야 한다"며 "특히 맨손체조나 스트레칭운동을 꾸준히 자주하여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