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스트레스' 함께 풀어볼까요,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 시선집중
"센터에서 가족교실, 부모교실 등을 운영하면 80%이상이 어머니들이세요. 아버지들 참여는 20%도 안 되죠. 하지만 아버지들도 고민은 있을 거예요. '어떻게 하면 좋은 아빠가 될까', '가정에서 아빠들은 돈만 벌어오는 기계가 아닐까' 여러 가지 고민도 있고 스트레스도 있겠죠."
그래서 아버지들을 위해 만들어진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아버지'의 자리와 역할 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정리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직접 아버지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교육이다.
현재 구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회사나 주민모임 등의 신청을 받아 상시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주요 프로그램 중 하나다.
"30~40대 참여율 높아"
지난 1년 동안 센터에서 운영 중인 아버지교실 참여자는 총 6개팀, 309명.
지난해 9월과 11월에 걸쳐 아버지교육을 실시했는데, 이 중 30~40대 아버지들의 참여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정종운 센터장은 "지난해 코로나라는 특수성 때문에 어린이집을 위주로 학부모 신청을 받아 비대면 ZOOM을 통해 아버지교육을 약 90분간 화상으로 진행했다"며 당시 "교육이 끝난 뒤 아이들과 아버지가 신체활동, 만들기 놀이 등을 할 수 있도록 가정에 직접 키트를 보내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활동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해 아버지들의 호응이 좋았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족학교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어린이집과 기관 및 주민단체들의 신청을 통해 프로그램 운영을 조금 달리 하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아버지교실'의 경우는 '영유아 자녀를 기르는 부모'라는 공통점이 있어, '자녀 관계'및 학습, 훈육, 놀이 방법 등에 초점을 맞춰 강의가 이루어지고, 강의 후 자녀들과 놀아줄 수 있는 '체험활동'이 함께 진행된다.
이에 비해 기업 및 기관, 주민모임에서 진행되는 아버지교실은 참여하는 아버지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가족내 자녀 연령대 또한 천차만별인 점을 고려해,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인지 및 '자기 돌봄', '스트레스 관리법' 등에 대한 교육이 주로 진행된다.
아파트에서 신청 '인상적'
'서울가족학교 찾아가는 아버지 교실' 참가를 희망한다면 자조모임, 회사, 도서관, 협동조합 등에서 최소 15명 내외의 아버지들이 모인 '단체'로만 신청 가능하다.
센터 측은 "아버지교실의 특수성에 맞춰 다양한 아버지들이 모여 서로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개인 단독으로는 신청이 어렵다"고.
구로건강가정지원센터측이 가장 인상적으로 기억한 사례는 지난 2019년 천왕동 이펜하우스 내 위치한 '둘레길 작은도서관'에서 열렸던 아버지교실은 평소 도서관을 이용하는 아버지들이 직접 신청해서 진행됐다고 한다.
센터 측은 "당시 16명이 참여해 아버지교실을 수강했으며, 지역기반으로 모인 주민이기에 일반 기업에서 진행하는 아버지교실보다 소통적인 면에서도 수월했고, 주민들 또한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해 즐겁게 수강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기관에서 진행하는 경우 아버지들의 연령대가 다양하고, 자발적이기 보단 수동적으로 기관 내 프로그램의 의미로 참여해 공감대 형성이 조금 어려운 여러 가지 현장의 어려움이 있곤 한데, 이렇게 (천왕이펜하우스) 도서관을 이용한다던가, 협동조합, 야구교실 등 자조모임 등에 참여하는 아버지들이 신청하는 경우 지역적 주거지가 같고 연령대와 관심사가 비슷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조금 더 원활하게 수업이 진행되고, 수업에 대한 아버지들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말했다.
아버지교실 "신청 접수 중"
'서울가족학교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은 구로구내 기업부터 공공기관, 도서관, 모임 등에서 아버지 15명내외로 모여있다면 어디서나 교육이 가능하다.
교육은 △아빠의 자기돌봄과 스트레스 관리 △부모의 4가지 유형과 아이와의 갈등해소 △코치형 아버지되기 △자녀와의 친밀감과 애착관계 △효과적인 훈육 △자녀의 자존감을 높이는 양육 △민주적 가족 만들기라는 일곱 가지 주제 중 하나를 선정해 요청하면 된다.
'찾아가는 아버지교실'을 원하는 단체 등은 센터(070-4066-0535)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