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결과분석] 수궁동은 '오세훈' 항동은 '박영선'

1년 전과 달라진 사전투표 속 표심 ■ 보궐선거 개표 분석_ 구로(갑)

2021-04-12     정세화 기자

 

지난 7일 실시된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평일임에도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서울시 전체 투표은 58.2%, 구로구 투표율은 이보다 0.5%P 밑도는 57.7%였다. 

선거당일인 7일(수)에 앞서 2일(금)과 3일(토)에 실시된 사전투표율도 21.47%(서울전체 21.95%)에 달했다.

선거인수가 아닌. 투표자를 기준으로 하면  4명 중 약 1명이 사전투표를 한 셈이다.    

선거결과는 1년전 총선결과와 판이하게 나타났다. 

구로(갑) 9개동 55개투표소 개표결과를 분석해본 결과  구로구 갑 선거구 9개동(고척1·2·개봉1·2·3,오류1·2·수궁·항동)중 항동을 제외한 8개동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과반이상의 득표를 하며 휩쓸었다. 

이 가운데  오세훈 후보의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수궁동.  

오세훈  후보는 수궁동 투표자 1만1천732명 중 58.9%(6천864명)의 표를 받았다. 

이중 수궁동제1투표소(궁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투표자 1천437명 중 76.6%(1천94명)의 압도적인 지지가 쏠렸다.

동별 투표소 가운데 오세훈 후보가 60%이상을 받은 곳만도 △오류1동제3투표소(68.2%, 동부골든아파트경로당) △수궁동제2투표소(64.6%, 세종과학고 2층) △개봉2동제3투표소(64.2%, 현대아파트 서부경로당)등 13개소에 달했다. 

오세훈 후보가 구로(갑)구 9개동에 선거당일 운영된 55개 투표소 가운데 유일하게 박영선 후보에게 패한 투표소는 오류2동제7투표소(천왕초 강당2층)이었다. 

이 투표소에서 오세훈 후보는 47.6%를 받아 49%를 받은 박영선 후보에게 1.4%P(26표) 뒤졌다.

이 투표소는 구로(갑)구에서 박영선 후보가 일반 투표소중  오 후보를 이긴 유일하게 투표소이다.

선거당일(7일) 일반 투표소와 달리 2일과 3일에 앞서 열린 사전 투표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 보다 더많은 표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 후보는 구로(갑)지역 9개동 중 △개봉2동 △개봉3동 △오류1동 △오류2동 △항동등 5개동 관내사전투표에서   평균 51.2%로 오세훈 후보(46.24%)보다 약 4.96%p 높게 받았다. 

이에 비해 오세훈 후보는 고척1동과 고척2동, 개봉1동등 3개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박영선 후보보다 2.9%P높은 지지를 받았다.

수궁동 관내사전투표에서는 두 후보의 득표율이 48%로 동일했다.

구로(갑)지역 9개동 가운데 박영선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이긴 동은 항동 하나다.

항동에서는   7,737명 중 48.9%(3,759명)가 박 후보에 대한 지지표를 보냈고, 오세훈 후보는 이보다 1.3%p 낮은 47.6%(3,663명)의 지지를 받았다. 96표차였다. 

투표소별로 보면 항동은 사전투표에서도 박영선 후보를 향한  적극적인 표심을 드러냈다.

2,3일 사전투표를 한 항동주민 3,268명중 56.2%(1,831명)가 박영선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구로구(갑)지역 사전투표소 9곳 중 가장 높은 '민주당 투표율'을 기록한 동네가 됐다.

하지만, 7일(수) 본 투표가 진행되자 본투표소 3개소를 찾은 항동 투표자 4,469명은 사전선거와 달리 52.20%(2,333명)가 국민의힘 오세훈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사전투표와 당일 투표의 성향이 극명하게 달리 나타난 것이다.   

오세훈 후보를 향한 구로(갑)구의 압도적 지지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은 "현 정권의 행정에 대한 심판을 투표로 보여줬다"며 "민심 담은 투표인만큼 새로 바뀔 시장은 민심에 응답해야할 것"이란 날카로운 충고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