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구로구 자원순환센터 가동 중단

음식물·대형폐기물 고척동집하장 등 통해 매립장 처리 재활용품류 평택으로 이송… "처리비용 늘어날수도"

2021-03-22     윤용훈 기자

이번 구로구자원순환센터의 화재로 센터가동은 중단 된 상태다.

화재가 발생한지 4일이 지난 16일(화) 화재현장인 구로구자원순환센터 지하1층 대형폐기장 바닥은 물기가 흥건했고, 타 버린 잔해물과 화염냄새, 그을림 등으로 어수선 상태로 놓여 있었다. 

또 천정에는 전기배선관이나 환기닥트 등이 타기도 하고 일부는 그을려져있어, 화재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다행히 인명피해가 없고, 폐기물 처리 및 재활용 분류 설비에까지 불이 번지지 않아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복구되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센터의 화재로 비상폐기물 수거 체제로 전환해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며 "센터 내의 청소 및 냄새 제거, 전기 및 설비 점검, 보수 등을 한 뒤 재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16일(화) 설명했다.

하지만 "그(재가동)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빠른 시일 안에 복구해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화재보험에 가입한 상태라 복구비용은 보험료로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이후 구로구청은 구로구내에서 배출되는 일반 및 음식물폐기물, 대형폐기물 등을 구로지역내 4개 폐기물 수거 대행업체의 적환장 및 고척동 집하장을 활용해 광명소각장이나 김포매립장으로 보내져 처리하고 있다. 

또 재활용품은 평택에 소재한 재활용 민간처리업체로 보내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품의 경우 평택으로 이송하게 됨에 따라 종전 센터 내에서 분류 처리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고 처리비용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한 수거업체 관계자는 "지난 15일 월요일 새벽부터 일반폐기물 등을 수거, 적환장에 쌓아놓거나 바로 소각장이나 매립지로 보내 큰 문제는 없지만 재활용품류는 왕복 약 140km 거리의 평택으로 이송할 경우 3시간 가까이 소요돼 하루 두 차례정도 오가고 있고, 이 때문에 재활용품류를 제 때 처리하지 못해 계속 누적해 쌓이고 있고, 그 처리비용도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