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서관 7개소 설립 추진

주민들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돼야" 지적

2021-02-26     윤용훈 기자

올해 구로구 내에 크고 작은 도서관 확충사업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신규 도서관 설립 시 단순히 책을 읽는 공간을 넘어 문화활동공간, 주민커뮤니티공간, 북카페 등을 담은 다목적 복합문화시설로 조성돼 더 많은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서관 건립계획= 구로구는 먼저 신도림역과 인접한 구로5동 1-4유수지 내 주차장에 국·시·구비 약 100여억원을 투입해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 현재 설계공모에 들어가 올 11월쯤 설계용역을 완수해 12월중 착공해 2023년 초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4층(연면적 1,500㎡)에 열람실, 디지털자료실, 프로그램실, 스터디룸, 문서고 등이 들어선다. 

또 항동 산18-2번지 일대 푸른수목원 내에도 도서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실시설계에 착수해 올 3월쯤 공사에 착공해 연말 안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국·시·구비에 특별교부금 약 53여억원 예산이 투입되는 이 도서관에는 지상2층 규모(연면적 918㎡)로 건립해 전시실, 시청각실, 북카페, 열람실, 자료실 등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 개봉1동 15-1에 돌봄특화도서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부지면적 221㎡에 대해 올 상반기 안에 보상을 완료하고 지상4층(연면적 400㎡)규모로 올해 하반기 안에 착공해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서관(270㎡)과 다함께 돌봄센터(130㎡)로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개봉1동 195-6번지 KBS송신소 현 테니스장 부지에 도서관 복합문화타운 2개동이 건립 된다. 현재 설계공모가 진행중이다. 국·시·구비 총 약 20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에 도서관동은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4600㎡) 규모로 건립해 거점도서관, 거점형마을활력소, 아이돌봄 공간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센터동은 지하 1층 지상3층(연면적 2400㎡)으로 건립해 평생학습관, 공익활동지원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적십자사, 장학회 등의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두개 동 모두 2022년 4월쯤 착공해 2023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항동 149번지 항동근린공원 내에 연면적 290㎡ 소규모 책 쉼터를 올 하반기에 착공해 올해 안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설계를 완료해 놓고 사업비 약 17억원을 서울시 추경으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척1동 남부교정시설이적지 민간임대주택 주상복합아파트 공공기여시설물부지 3,4층 중 1740㎡ 규모공간에 공공도서관을 조성해 2022년 10월경 개관한다. 이 자리에는 프로그램실, 스터디룸, 북카페 등으로 꾸민다. 

구로구는 또 서울시가 주관하는 구로1동 서부간선도로 지하화로 인한 유휴부지에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건물 중 1,2층(연면적 약 2000㎡)을 도서관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2024년 하반기에 착공하여 2026년 하반기에 완공될 경우 바로 도서관으로 꾸민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고척돔구장 지하에 서울책보고 2호점이 고척동 주민을 비롯해 구로구민의 문화거점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 하반기에 공사가 착공돼 2022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 주민요구 = 하지만 이 같은 도서관건립과 관련, 예전과 같이 책 중심의 공간에서 벗어나 주민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은 "지역 곳곳에 시립, 구립, 새마을도서관, 작은 도서관 등이 많이 조성돼 있지만 실제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민은 아주 적고, 단지 소수를 위한 도서관으로 전락하고 있고, 게다가 도서관 관리 및 운영비용도 만만치 않고 지금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이 모두 조성될 경우 그 운영 및 관리비, 인건비 등은 더 크게 늘어 날 것"이라며 "이제는 도서관이 책 이용뿐 아니라 주민이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의 문화시설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신규 도서관은 주민욕구를 반영한 문화시설로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구로구청 관계자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설계 때부터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서관 외에 향후 도서관 건립계획은 없다"고 했다.
 
◇도서관 현황= 한편 현재 구로구 내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 및 공부방 107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면적 264㎡ 이상의 공공도서관은 총 17개소. 시립도서관으로 고척도서관과 구로도서관(서울시교육청 운영) 2개소가 있고, 구립도서관으로 △구로꿈나무어린이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꿈마을 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온누리도서관((전 구로초주민전용도서관, 구로문화원 위탁) △개봉어린이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하늘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개봉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글마루한옥어린이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궁동어린이도서관(구로문화원 위탁) △구로기적의도서관(책읽는사회문화재단 위탁) △오류도서관(구로구청 직영)등 10개소가 있다. 

여기에 공립 작은도서관으로 16개동 가운데 구로3동과 개봉1동, 항동 등 3개동을 제외한 13개동 각 주민자치회관내에 새마을도서관 1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함께 신도림 어린이영어작은도서관과 흥부네그림책도서관 등 2개소를 합쳐 1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 사립 작은도서관으로 69개소와 공립북카페인 가린열북카페(구로시민두레소비자협동조합 위탁) 1개소, 스마트도서관 3개소(천왕역, 신도림역, 개봉역), 그리고 구립청소년공부방 2개소(개봉3동, 구로5동) 등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