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울] "소녀 돌봄 약국을 아시나요"

10대 '위기' 여성청소년에 상담 의약품 등 지원 구로지역 11곳 참여

2021-02-19     윤용훈 기자

 

가출, 빈곤 등으로 돌봄을 받지 못해 위기에 처한 10대 여성청소년을 위한 특별한 약국이 있다.

그것은 '소녀돌봄 약국'이다.

소녀돌봄 약국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여성청소년들에게 건강 상담과 의약품 사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의약품을 무료로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서울시약사회 소속 여 약사들이 위기에 처한 십대 여성들이 혼자서 힘들어하기보다 소녀돌봄 약국을 통해 최대한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서울시 공모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올해도 서울시약사회는 서울시 공모에 신청한 상태이며, 2월말이나 3월초에는 선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서울시 예산 2610만원과 서울시약사회 자체예산 1000만원 등 총 3610만원을 가지고 사업을 실시했고, 올해도 비슷한 규모로 시행할 예정이다.

구로구약사회 소속 여약사회위원회에서도 서울시 약사회의 이 같은 사업에 동참해 사업시행초기부터 참여해 올해 8년차를 맞는다.

남예인 위원장(한마음약국 대표, 구로4동 소재)은 "친절한 여 약사들이 돌봄을 받지 못하는 만10∼19세의 어려운 10대 여성을 대상으로 의료관련 상담 및 관련 기관에 연계하고 여기에 일반의약품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많은 여성청소년들이 활용할 것을 권했다.

이 같은 소녀돌봄약국에 참여하고 있는 약국은 지난해의 경우 서울시 25개구 소재 약국 중 219곳.

이 중 구로구에서는 11개 약국이 참여하고 있다.

구로지역 돌봄약국에서는 지난해 26명을 지원했고 46건을 상담했다고 한다. 

남 위원장은 "지난 해의 경우 1인 연 6회, 1회시 1만원 이하의 한도에서 일반의약품 및 의약외품을 지원하고 있고, 올해도 마찬가지로 1인 6회 정도 지원할 계획"이라며 "보통 생리통, 두통, 피임, 임신, 수면장애 등에 대한 상담이나 이와 관련된 의약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보가 잘 안 되고, 접근성이 떨어져서인지 이용자들이 생각보다 적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청소년 관련 시설 등에 찾아가 적극 소개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 여성 청소년들의 이용률을 높일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약사회 관계자는 "올해는 여성 청소년 시설을 상대로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한 위약품안전사고 교육 시 소녀돌봄 약국을 홍보하고 쿠폰도 지급해 이용률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소녀돌봄 약국 이용은 가출, 빈곤 등으로 돌봄을 받지 못하는 10대 여자청소년이나 서울시립십대여성건강센터에서 발급하는 쿠폰을 소지한 청소년 소녀이면 누구나 '소녀돌봄 약국' 간판이 부착된 약국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산콜 120번에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