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학범 신임 구로2동 주민자치 위원장

"주민간 장벽 없는 동네로"

2021-02-05     윤용훈 기자

 

"지역 주민 간 화합과 단결, 그리고 동네발전에 힘을 보태고 봉사하겠습니다."

1월부터 새로 출범한 제11기 구로2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지난 22일 선임된 이학범 신임 위원장(58)은 열악한 구로2동 환경개선과 주민 간 융합을 통해 지역발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구로3동꿈마을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는 그는 "구로2동 주민 대부분이 수 십 년 동안 한동네에 살다보니 이웃 간 정이 넘치고, 소통도 잘되는 동네이지만 한편으로는 저소득 취약계층과 다문화가구가 많아 상호 화합에 어려움이 있어, 거주주민 간 장벽을 허물고 함께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경 써 웃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특히 동네 주거환경은 점점 노후화되고, 주민의 연령도 고령화되고 있어 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젊은 층 유입이 큰 과제라고 진단했다.

"주거환경 및 문화시설 등 생활환경이 열악해 젊은 층 유입이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보니 동네가 점점 침체돼 활기찬 모습을 좀처럼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 중국교포 등 다문화 가구는 늘어나 기존 주민간의 이질감이나 갈등 유발 소지가 많습니다. 그동안 주민과 다문화 가구 간에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기회를 가져 많이 개선됐지만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서로 바라보는 인식 차이를 줄여야 할 시기라 생각합니다."

이 위원장은 젊은 층은 줄고 다문화가 늘어나고 있는 구로2동의 현 실상을 해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자주 가질 생각이라고 했다. 

또 개인적으로 내년에 현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는데 찬성한다고 했다.

더 많은 주민이 동네일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여 협의하고 고민한다면 지금보다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더욱이 30, 40대 청년 및 중년층 참여가 많다면 동네변화에 더 많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동네의 주차난, 문화 공간 부족 등 여러 산적한 과제에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더 살기 좋은 구로2동 만들기에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위원장으로서의 취임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