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등 보장구 무료로 빌릴수 있다?

휠체어 워커 목발 지팡이 자동스쿠터등

2021-01-29     정세화 기자
장애인 및 일시적 장애로 인해 보장구를 필요로하는 주민들은 동주민센터 등서 휠체어나 목발 등 보조기구를 무료로 빌릴수 있다.

 

구로동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최근 무릎 수술을 받고 집으로 퇴원했다.

하지만 집에서 걷는 연습이나 외부 이동을 위해 일시적으로 필요한 워커나 휠체어를 사거나 빌리려다보니 적잖은 돈이 들어 고민을 하게 됐다.

그러던 중 이같은 보행장비를 잠시 무료로 빌릴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유용하게 사용했다.

김씨처럼 장애인을 비롯 사고등으로 일시적 보행장애가 생긴 경우 휠체어나 지팡이 워커등보장구를 무료로 빌릴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각 동주민센터와 구로구청이다. 

'사랑의 보장구'라는 이 사업은 일시적으로 필요한 보장구 구매부담을 덜수 있도록 몇가지 주요 품목을 갖추고 신청한 주민들에게 빌려주는 것이다.

그러나 일반 주민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 정작 필요한 상황이 생겼을 때 돈을 주고 빌리거나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구로타임즈가 지난 26일(화)과 27일(수) 이틀동안 구로구내 16개 동주민센터와 구로구청 사회복지과를 대상으로 보장구 보유 현황을 알아본 결과, 수동휠체어와 목발 지팡이 등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져 있고, 워커 등 일부 품목은 동주민센터 별로 차이가 있었다. <동주민센터 보장구 보유현황 표 참조>

현재 구로구내 17개 기관에서 보유한 '사랑의 보장구' 품목현황을 보면 △수동휠체어(73대) △어린이용휠체어(3대) △목발(16쌍) △지팡이(30개) △보행보조기구 (워커, 8대) △전동스쿠터(1대)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현재 구로구청 사회복지과에는 수동휠체어와 목발외에도 어린이휠체어와 이동식 보행보조기구가 있어 신청시 대여를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동주민센터별로 보유한 품목 등이 일부 달랐다.

지난해 새로 신설된 항동주민센터는 휠체어 2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 이용 폭이 가장 넓은 동은 고척2동이었다. 고척2동주민센터는 수동휠체어와 목발. 지팡이 외에도 보행보조기와 전동스쿠터까지 갖추고, 필요한 주민들에게 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동주민센터별로 보유품목이 이처럼 다른 이유에 대해 "구로구와 서울시가 동별로 지급한 기본 보장구 이외에, 주민들이 보장구를 구매한 후 동별로 기부하는 경우가 있어 동별 보유현황이 모두 상이하다"고 설명했다.

대여기간은 최소 15일에서 한달정도인데, 동 주민센터등 기관별로 대여 기간이나 횟수 등에 다소 차이가 있어 사전에 확인을 해보는게 필요하다. (표참조)

장애인이 아니더라도 일시적 장애로 인해 보장구가 필요한 구로주민이면 누구나 무료로 빌릴 수 있다.

거주동뿐 아니라 구로구내 16개동주민센터와 구청 어느 곳에서든 필요한 보장구 대여신청을 하면 된다.

보장구를 빌려 사용하던 중 고장이나 파손이 생겼을 경우 대여소로 신고하면 된다. 문제가 생긴 보장구는 구청에서 계약한 장애인 재활보조기구 수리센터를 통해 수리하게 된다. 

'사랑의 보장구 사업' 주관부서인 구로구청 사회복지과에 따르면 지난 한해동안 구로구청과 16개 동주민센터를 통해 대여 된 보장구는 총 600여건. 주 이용자에 대해 구로구청 사회복지과 측은 "보장구를 대여받은 주민들은 단순 골절사고로 필요로 하는 어린이부터 무릎 관절 수술을 진행한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대에서 다양했다"고 설명했다.

사랑의 보장구 이용과 관련해 구로구청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보장구 신청을 원하는 주민은 동 주민센터 및 구청에 사전에 연락해 기기 유무를 확인하고 빌리시는 것이 편리할 것"이라며 사전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한해 구로구 보장구 대여상황을 기관별 평균 이용건수로 따져보면 연간 35건, 월별 3건 정도인 셈이다.

주민들의 일상에 필요한 정책이지만, 이같은 사업이 시행되고 있음을 한눈에 알수 있는 안내 정보 등은 현장에서 보이지 않았다. 오래 된 정책들에 대한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