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서울역노숙시설 집단감염에 구로도 '몸살'

가리봉노래방서도 3명 속출

2021-01-29     정세화 기자

 

 

지난 1월 22일(금)부터 28일(목)까지 일주일동안 구로구에서 총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최근 가파르게 증가하던 상황보다 다소 안정세로 들어선 듯 하지만 지난 한주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전국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는 IEM선교나, 서울역 노숙인시설 등과 관련한 구로지역내 확진자 발생이 잇따라, 향후 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발생한 구로구 확진자는 총 '32명'. 이 중 '지역 내외 집단 감염'이 31.3%(10명)을 차지했으며, 가족감염이 31.3%(10명/9세대), 타지역·구감염(집단감염 제외)이 12.5%(4명)였다. 기확진자 접촉 3.1%(1명), 감영경로 불투명도 21.9%(7명)에 달했다.

이 기간중 집단 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구로구를 덮친 집단감염은 총 4건이다.

가리봉동 노래방 감염(3명)을 비롯 △평택 제조업 관련(3명) △서울역 노숙시설 관련(2명) △IEM국제학교 관련(2명) 집단 감염등에서 10명이 속출했다. 

특히 지난 26일(화)에는 △IEM선교관련 △평택 제조업 관련 △서울역 노숙인 시설 등으로 하루 동안 10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 가리봉동 노래연습장 확진 

구로대책본부는 지난 27일(수)과 28일(목) 이틀동안 가리봉동주민센터 앞에 임시선별검사소를 긴급 설치하고 선제 검사에 들어갔다.

가리봉동에 위치한 한 노래연습장의 종사자(구로구 769번)가 첫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769번의 접촉자이던 2명이 다음날 25일(월) 확진판정을 받았기 때문(구로구 772번과 773번)이다. 

구로대책본부 측은 "최초 감염자인 769번 이후 해당 노래연습장 도우미 일부가 다음날 24일 구로리공원 임시검사소를 방문해서 검사를 받은 후 이중 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고위험 시설인 노래방시설의 집단감염이 우려돼 27일과 28일 이틀동안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검사를 실시하게 됐다는 것.

이날 검사 받은 사람은 53명.

구대책본부 관계자는 전원이 음성판정으로 나와 추가 집단감염 우려는 적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 직장 내 집단감염 속출

일주일간 발생한 확진자 가운데 타 지역·구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된 구로구 확진자는 31.3%(1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지난 26일(화) 발생한 10명중 5명은 최근 직장 내 집단감염으로 논란이 된 △평택시 제조업 시설 관련(3명)과 △서울시 희망지원센터 관련(2명) 종사자였다.

지난 24일(일) 평택에 소재한 한 제조업체에서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되면서 전수검사를 실시한 결과 3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해당 업체 내 광명시 확진자와 접촉한 3명이 연이어 양성판정(구로구 775번 776번 781번) 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일)에는 노숙자 시설인 서울시희망지원센터(중구소재)의 관계자(타시도)가 최초 확진을 받은 후 시설 관계자 및 접촉자 77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관련 확진자가 20명 발생했다. 

이중 구로지역 주민가운데서는 지난 26일(화) 해당 센터 내 종사자로 근무 중이던 2명이 양성판정 (구로구 782·783번)을 받았다. 

서울시 희망지원센터는 노숙인을 상담하고 응급 잠자리를 제공하는 복지시설로, 현재 폐쇄 조치된 상태다.

◇ 대전 선교회 집단감염 여파

최근 집단감염지중 하나로 떠올랐던 IM선교회(IEM국제학교) 관련 집단 감염으로부터 구로주민들도 자유롭지 못했다.

지난 26일(월) 방역당국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대전시 중구 대흥동 IEM국제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171명이 코로나19에 걸렸다고 밝혔다.

IEM국제학교는 IM선교회 산하의 비인가 국제학교로 IM선교회와 같은 건물을 이용하고 있다.

IEM국제학교 내 집단감염이 발발하자 각 지자체가 IM선교회 관련 시설들을 파악하고 학생과 종사자 명단을 확보해서 진단검사를 한 결과 구로구 주민 가운데서도 2명이 나왔다.

774(1.26확진)과 788번(1.27확진)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대책본부 측은 "774번은 IEM국제학교 관련 학생이며, 788번 확진자는 대전 IM 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1월 28일(목) 기준 구로구 누적확진자는 총 79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