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지연될 듯

1, 3번 출구 설계는 완료 … 공사 예산 미확보

2021-01-25     윤용훈 기자

 

하루 3만 명 가까이 이용하는 7호선 남구로역 1번 및 3번 출구에 설치하려는 에스컬레이터 사업이 예산확보가 늦어져 지연 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로역은 지상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가 하나도 설치돼 있지 않은 대신 2번과 5번 출구에 지상으로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고, 나머지 1, 3, 4, 6번 출구에는 없는 상태다. 

특히 지하 5층구조의 남구로역을 이용하는 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은 큰 불편을 겪어 에스컬레이스 설치가 필요하다는 주민의견이 많았다.

이 때문에 그동안 지역 정치인들이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최근 이러한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인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이 확보돼 지난해 1번 및 3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 설계가 완료됐다.

하지만 올해 서울시의 공사비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에스컬레이터설치 공사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에스컬레이터설치 공사를 주관하는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재 남구로역 1번 및 3번 출구의 에스컬레이터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나 각 출구마다 30억원에 달하는 공사비가 확보되어야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더구나 1번 출구의 경우 출입계단 폭이 좁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에는 구조상 어려워 추가로 인근 건물을 수 십억원을 들여 매입해야 공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이와 관련 장인홍 시의원(구로3,4동, 가리봉동)은 "선거 공약으로 남구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내세워 실제 설계비를 확보해 실시설계가 종료됐지만 지난해 서울시 예산심의에서 구로구 뿐 아니라 타구의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대한 예산이 대부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새 시장 체제에서 올해 추경이나 내년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구로역의 에스컬레이터 설치 추진 외에도 2호선 대림역 4번 출구에도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추진돼 현재 서울교통공사가 실시설계용역 중이며 오는 10월 경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