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선별진료소 무료검사 이틀동안 1400여명 몰려

1월 3일까지 주말없이 누구나 가능

2020-12-18     정세화 기자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임시설치된 선별진료소에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임시선별진료소는 신도림역 4번출구(남쪽광장, 구로5동방향)와 오류동역 3번출구(북쪽광장, 오류1동방향) 두 곳에 긴급 설치돼 지난 15일(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구로구보건소 1층 선별진료소(구로5동 소재)도 검사를 원하는 방문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검사를 실시한다. 

이같은 코로나19 관련 무료 검사는 내년 1월 3일(일)까지 이들 3곳에서 주말 관계없이 연일 진행된다. 

운영시간은 약간 다르다. 신도림역과 오류동역 광장에 설치한 임시선별진료소 2곳은 오전9시부터 오후6까지, 구로구보건소는 오전9시부터 밤9시까지 운영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운영되는 '수도권 집중검사'로 구로구를 비롯해 서울지역 56곳에 이같은 무료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어, 가까운 곳을 이용하면 된다. 검사를 받기 위해 별도의 사전예약 등은 필요없다. 해당 지역 주민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검사가 가능하며, 전화번호만 기재하는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선제적 검사'관심 = 무료 임시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첫날부터 진료소설치 현장은 특히 젊은 층이 몰려 눈길을 끌었다. 15일(화) 오후에 찾은 오류역 북측광장 선별진료소는 진료소 옆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모여든 40여명의 시민들이 일렬로 줄지어 대기중이었다. 70%이상이 20~40대 젊은 층이었으며, 나머지가 60,70대 어르신들이었다. 진료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3시간동안만도 약120여 명의 시민들이 검사를 받았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검사는 입과 코안의 분비물을 채취하는 방식이라 약 30초 내외로 짧다. 현재 검사결과가 나오는데까지 약 48시간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 무료검사에 대한 높은 관심은 이틀사이 1400여명의 검사로 이어졌다.  구로구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화)과 16일(수) 이틀동안 임시 선별진료소 2곳에서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1483명에 달했다. 1,2호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 선별진료소에서 895명, 서울과 경기·인천 관문인 경인로변 오류동역 선별진료소에서 588명이 검사를 받은 것.
 
◇ 검사자중 5명 확진= 이 가운데 17일(목) 오후 현재 확인된바로는 이들 무료 임시선별진료소 검사 결과 나온 확진자는 5명이다. 구로구대책본부 관계자는 16일 발생한 구로구 신규확진자 23명 가운데 5명이 무료 선제검사를 통해 '양성판정'을 받았다(구로구389번~393번)고 말했다. 확진판정을 받은 이들 5명은 '무증상'이 아니라 코로나19 증상이 있던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구대책본부의 기초 역학조사결과 구로구389번 확진자(수궁동)는 성남시 확진자를 접촉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389번의 가족인 구로구390번 확진자 또한 무료 검사를 통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로구391번 확진자(고척1동)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발한 '용산구 건설현장 관련'으로, 392번(개봉2동)과 393번(구로2동) 확진자는 '감염경로 조사 중'에 있다.

한편 구로지역과 인접한 시립병원인 서남병원(양천구 신정동)과 보라매병원(동작구 대방동)에서도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