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내년예산안 7392억원 편성

올해보다 5.7% 늘어, 이번주 초 구의회에 제출

2020-11-13     김경숙 기자

2021년도 구로구 예산은 올해보다  400억 가량 늘어난 7392억원으로 편성됐다. 올해 당초 본예산보다 5.7% 늘어난 것이다.    

구로구청은 7392억원 규모의  2021년도 구로구 예산안을 이번 주 초 쯤 정례회를 앞둔 구로구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내년도 구로구 예산 7392억원 중 일반회계는 7281억원. 특별회계는 111억원이다.  올해 구로구 당초 본예산 6992억원 보다 5.7% 정도(약 400억원) 증액된 것인데, 이는 전년대비 올해 본예산 증액률 10.55% (667억원)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재산세 감면정책시행과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 및 일부 사업 수입 감소 등으로 구로구 수입 등이 종전처럼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청 관계자는 새해 세입예산 증액폭이  올해보다 낮은데 대해  서울시 조정교부금의 대폭적인 감소를 주요인으로 꼽았다.  6억이하 1 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 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서울시 세입이 줄어들게 되고, 이에 따라 자치구에 주던 서울시 조정교부금 규모가 올해에 비해 대폭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구로구 한해 세입 중 15% 정도를 차지하는 재산세등 지방세 (2020년,1132억)수입 증액도 재산세 감면정책 등을 고려해 올해보다 약 4%P 낮은 11.8% 정도로 잡아놓은 상태다. 부동산 공시지가 현실화로 구로구 재산세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지만, 6억이하 1주택자 재산세 감면 대상자수가 어느 정도이냐에 따라 구로구 수입 증감 상황이 달라질수 있기 때문.    

내년도 세입예산 확충의 이같은 제한으로  가용 예산규모도 올해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구청 관계자는  "재산세 감면, 거래 둔화 등에 따른 수입감소, 보조금과 인건비등 경직성 경비 증가 등으로 예산운용이  팍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년도 세출예산안(일반회계)을 분야별로 보면 △국시비 보조사업 4034억 △인건비등 법정 경직성 경비 1156억원 △경직성 경비 769억원에, △투자비 530억 △경상비 790여억원이다.

구청 관계자는 "올해 (당초 본예산)에 비해 내년에 늘어나는 예산액이 399억원인데,  인건비 보조금 등 경직성 경비 증액이 397억원으로 다 차지한 것"이라면서 결국  탄력적인 행사 예산 등을 우선적으로 잘라내야 했다고 말했다.

전체 예산안중 가장 비중이 높은 복지분야 예산은 4131억원으로 편성됐다. 전체 예산의 56.7%를 차지하는 규모로, 올해 예산 3839억원보다 292억(7.6%)원이 늘어난 것이다. 

복지관련 예산이 이처럼 늘어난 주요인의 하나는 기초연금 대상인 65세이상 노인층의 증가로 지급 대상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내년도 구로구 기초연금은 올해보146억원이 늘어났다. 

또 중고교 입학생에게 30만원을 지원하는 등의 신규 정책시행에 따른 예산도 편성됐다.

이외에도 일자리사업과 취업교육 예산이 더 확대되고,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마스크지원등이 본예산으로 새로 편성됐다. 

투자사업의 경우는 항동도서관, 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유수지체육시설 등 기존에 추진해온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중점 편성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