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2일부터 재개

의료계 우려 시선 ‘여전’

2020-11-02     정세화 기자

일부 병의원에서 중단했던 무료 인플루엔자(독감) 투약이 112()부터 정상 재개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 회원 대상의 독감백신 접종관련 권고문을 통해 독감유행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시점을 고려하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사망신고 사례에 대한 지속적인 의학적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30()부터 독감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9() 밝혔다.

이에따라 구로의사협회 소속 일부 병의원도 대한의사협회의 잠정중단 권고이후 지난달 23()부터 독감예방접종을 일주일간 중단해왔으나, 112()부터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재개할 것으로 지난 1028() 전해졌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2() 독감백신 접종과 사망간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힐 필요성등을 이유로 1029()까지 일주일간 백신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협회소속 의사 회원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독감백신 투약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구로의사협회나 대한의사협회는 여전히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구로구의사협회 한 관계자는 대한의사협회에서 독감 백신 접종 재개 입장을 밝혔기에, 구로구 의사협회도 재 진행을 공표했지만, 여전히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환자와 의사 모두 신중하게 고심한 후 투약을 진행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또 독감백신 유통과정은 중요하고도 예민한 것인만큼 세심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질병청·보건복지부)에서는 온도 이탈이 1시간 정도여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의료진들은 백신 온도가 15분만 이탈돼도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 한다면서 현재 정부가 약품 회사에 정상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유통비용을 지불해 유통회사에 백신 유통을 전적으로 맡기고 있는 상황이라, 유통회사들이 독감 백신을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노출한다 해도 알 도리 없을 것이라고 일선 의료현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지점들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