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반려동물교육부터 입양까지, 서울동물복지지원센터구로

길고양이 중성수술 유기묘 입양도

2020-10-23     정세화 인턴기자

 

안양천 사이로 구로동과 고척동을 잇는 고척교 옆(롯데마트 방면)에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끄는 이름의 건물 하나가 있다. '서울동물복지센터 구로'(경인로 4729)가 그곳이다.

서울동물복지센터 구로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에겐 일반 '동물 병원' 정도로 느껴질 법하지만, 이곳은 서울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려동물 복지 센터'이다.

2018년 7월 '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이하 센터)'라는 이름으로 정식 개장한 후 2020년 이름을 변경했다.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동물복지센터'와 통일한 것이다. 

이곳은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을 키우는 보호자들을 위해 '반려동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원래 직접 대면 교육 중심이었으나, 코로나19사태로 올해 1월부터 모든 교육이 온라인 비대면 학습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요 교육으로 반려동물에 대한 행동 교정교육이 이루어지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반려인(주인)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교육도 진행된다. 반려동물 보호자 대상 교육으로는 △반려견 시민학교 △입양 전·후 교육 △반려동물 생애 주기별 교육 등이 있다.

교육 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복지-동물보호-동물보호사업-서울시 동물보호-서울반려동물교육센터 교육 안내 페이지로 접속해서 하면 된다.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도 '동물복지센터 구로'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 수술을 한 후 다시 자연에 방사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작년에는 200마리 정도의 길고양이가 센터를 통해 중성화 수술을 받았으며, 올해도 약 180마리의 길고양이에 대해 중성화 수술을 시행했다"고 했다. 

센터관계자는 또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 수를 줄이는 방법이 사람과 길고양이가 공존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에 의료진과 캣맘, 센터 직원 모두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고양이 입양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구조 센터에서 안락사 위기에 놓인 고양이를 치료한 후 가정에 입양 보내는 '서울 고양이 입양 카페'에서 고양이 13마리의 입양을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 갓 태어난 고양이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입양 대기 중이던 고양이 '두리'가 지난 9월 1일(화) 낳은 새끼들이다.

센터관계자는 안락사 되기 직전 구조된 '두리'를 치료하면서 임신 상태인 것을 알게 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반려묘 입양 희망자는 입양카페로 방문하거나 네이버 카페에서 고양이를 선택한 후 신청서를 센터에 접수한 뒤, 고양이를 입양 받을 환경과 자격을 따져 센터와 협의 후 입양하면 된다.

 

동물복지센터는 "고양이를 입양 받을 수 있는 조건에는, 상처가 있는 유기묘이기에 더욱 고양이를 아껴줄 수 있는 마음과 고양이를 키워본 적 있는 경험, 고양이가 외롭지 않도록 가족들과 함께 집에서 생활할 수 있는 시간 등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고려한 뒤 고양이를 입양 보내고 있으며, 입양자들은 정기적으로 온라인 카페에 입양 받은 고양이의 안부를 알려줘야 한다"고 했다. 

고양이 입양은 서울동물복지센터 및 네이버 카페 '서울고양이 입양 카페'(https://cafe.naver.com/seoulcatcafe)를 통해 문의(2636-7649)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