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노출 의심 독감백신'에 주민불안

최근 유통 중의 온도유지 이상이 감지되면서 논란이 일었던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구로구에서도 유통됐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구로타임즈 취재결과 구로구 내 투약자는 없으며, 당시 구로 지역 내 유통됐던 신성약품의 백신은 13일(화) 현재 전량 수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21일(월) 인플루엔자 조달제약 업체인 '신성약품'과 '디엘팜'의 유통과정에서 독감백신이 실온에 노출되고 일부 기존 온도보다 저온인 백신이 발견됐다고 문제점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당초 9월 22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던 무료독감 예방 접종이 연기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 등은 이어 지난 6일(화) 인플루엔자 백신 유통조사 및 품질평가결과 발표를 통해 상온 노출 의심제품 등에 대해 5개 지역에서 2품목 750도스를 수거해 국가 출하승인시 실시하는 전 항목을 검사한 결과 무균 시험을 포함해 전 항목이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5개 지역은 서울에서는 구로구와 양천구, 전북 전주, 충남 계룡등이 포함됐다.

구로타임즈는 이에따라 지난 13일(화) 구로구보건소에 확인을 요청했다. 구로구보건소 담당자는 "관내 유통된 국가 무료 접종 백신 중 신성약품을 통해 저온 온도가 감지된 백신이 유통된 것은 사실이나, 투약자는 없으며 13일 현재 전량 수거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유통업체인 신성약품이 관련 백신에 대한 전량 수거를 완료했다는 설명이었다.

구로구보건소에 따르면 신성약품이 구로지역에서 수거한 무료4가 백신의 양은 1만 8320도스. 당초 10월13일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할 독감백신량이다. 만 62세 이상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확보된 인플루엔자 백신 7만 2천도스 중 신성약품이 유통했던 양이다.

구로구보건소는 "구로구의 경우 9월 22일부터 독감 예방접종 진행예정이던 만 13세부터 만 18세 대상의 인플루엔자 독감주사는 이미 9월초 확보된 상황"이었다며 "문제가 된 신성약품 유통백신의 경우는 10월 13일 예정이던 어르신 인플루엔자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구로타임즈 취재 결과 질병관리청과 구로보건소를 통해 구로지역에 공급될 국가 무료 예방 접종 백신은 총 8만 6천680도스. 이중 약 1만 4천680도스가 만 13세부터 만 18세에게 투여되고, 나머지 7만 2천도스는 만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투약된다.

무료접종 대상자인 만 7세 이상 만 12세 이하의 아동의 경우는 투약되는 백신을 병·의원에서 직접 구매해 유료 백신으로 접종되고, 유료 접종 백신 금액에 대해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백신 논란 직후 구로지역 내 병원업계는 주민들의 불안으로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수주간 '비상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의료계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촉각이 곤두서 있는 상황에서 독감 철에 인플루엔자 백신에 관한 문의전화까지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애경 내과(구로5동)관계자는 "관내 신성약품 발 이상 백신이 유통된 사실을 주민들이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3주간 이상 백신에 관한 보도가 지속되면서 백신에 대한 주민들의 문의가 빗발쳤다"며 "더불어 무료 백신 접종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에 유료 백신을 구매 후 투약 받은 사람들도 상당수였다" 고 밝혔다. 

검사를 진행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12일(월) 구로타임즈와의 취재를 통해 "(구로)관내 유통된 신성약품 유통 백신은 식약처 검사 결과 별도의 문제가 발생되지 않았으며,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대비하고자 전량 회수 후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로구 보건소 "어르신 대상 백신은 수거된 후 정상 백신을 공급하였으며, 10월 13일부터 관내 백신 투약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0-2021년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통해 무료로 백신을 투약한 대상자는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irgd/index.html)에 접속하여 상단 탭 예방접종관리- 본인예방접종관리 페이지를 통해 투약된 백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