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 신입생유치 '비상'

입학 학령인구 감소, 코로나19 인한 홍보제약 등으로 SNS등 활용, 일부학교 개별 소규모 신청방문시도 설명회

2020-10-19     윤용훈 기자

구로지역 내 특성화고등학교가 2021년 신입생 정시모집을 앞두고 신입생유치에 비상이 걸렸다.

고등학교 입학학령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다 특성화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각 특성화고는 홍보활동에도 적지 않은 제약을 받아 예전에 비해 어렵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소재 특성화고는 오는 11월 26일과 27일 양일간 특별전형 원서를,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일반전형을 동시에 받는다. 

구로지역내의 경우 서서울과학고, 예림디자인고, 유한공고, 덕일전자 등 4개 특성화고도 지난해에 비해 학급 및 정원을 줄여 입학원서를 받는다. 

서서울과학고는 지난해 310명이던 정원을 올해는 12학급 264명, 예림디자인고는 지난해 144명 모집에서 올해는 6학급 128명을 전국 중학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덕일전자고는 지난해와 동일한 4학급 128명, 유한공고는 지난해 8학급 192명 모집에서 올해는 8학급 172명을 서울·인천·경기지역 중학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이들 학교는 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전과 달리 올해는 신입생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관내 특성화고 한 입학담당 교사는 "올해 서울시 교육청에서 실시한 서울시 소재 특성화고 모집과 관련한 신입생지원 수요조사에서 지난해보다 7000명가량 줄었다"면서 "고등학교 입학 학령인구가 매년 줄고 있는 상태에서 특성화고에 입학하려는 중 3학생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매년 정원을 채우는데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각 특성화고교는 학교를 홍보하는데도 적지 않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고 전했다. 

예년 같으면 각 특성화고는 10월부터 각 중학교에 방문해 홍보물을 가지고 학교 및 학과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학생유치를 해왔지만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중학교에 방문하는 일정을 잡기도 어렵고 학생들을 집단으로 모아 홍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학교 홍보영상 등을 제작해 대상 학생들에게 SNS 등으로 홍보하고 있고, 일부 특성화학교는 그동안 중3학생을 단체로 학교에 초청, 학과 및 학교를 설명해 오던 것을 올해는 학생 개별적, 소규모로 신청해서 방문하면 학교에서 별도 일정을 잡아 입학상담 및 학교를 소개하는 입학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또 구로구 소재 특성화고의 경우 오는 10월 29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한강미디어고(영등포구 소재)에서 입학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