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체육시설 개관 '활기'

수영장 어학강좌 등 일부 신중론, 단계적 · 온라인 중심 진행

2020-10-19     정세화 인턴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지난 13일부터 궁동종합복지관은 피아노 교실을 재개관했다. 오랫만에 피아노교실에 나온 어린이들이 피아노를 연주하고 있다

 

지난 11일(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서 지역내 문화·복지 시설들도 재개관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구로타임즈 취재결과 화원종합사회복지관등 종합복지관 시설 5개소 및 경로당, 도서관, 청소년 시설 등 구로지역내 문화·복지시설들이 정부지침에 따라 다시 문화·복지 프로그램 및 시설 운영을 재개하고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 일부 기관들 "추이 본 후 결정" 하지만 정확한 재개 시점이 나오지 않은 곳들도 있다. 구로시설관리공단 소속 실내체육시설과 장난감나라, 구로문화원등이다. 재개시점과 관련해 구로구시설관리공단측은 "구로구민체육센터, 신도림생활체육관, 개웅산생활체육관, 항동생활체육관, 50+남부캠퍼스 수영장은 타구 시설관리공단의 동태 파악 및 일정과 맞추기 위해 재개관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관할하고 있는 구로구장난감나라 주민 서비스 이용 시점과 관련해서도 "시설 이용 대상자가 유아 층이라 구로구청과 협의해 (코로나19)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후 서비스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강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구로문화원의 경우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수강생과 강사들의 혼란 및 환불 조치 혼선을 예방하고자 신중하게 진행하기 위해 상황을 지켜보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 복지관들 재개관 '기지개' 
다양한 문화복지 프로그램과 시설 등으로 어린이부터 어르신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 주민들의 이용이 높은 복지관들은 일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재개관에 이미 들어갔다. 

청소년 및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하는 지역 내 5개 복지관(구로종합사회복지관, 시립구로노인종합복지관, 화원종합사회복지관, 궁동종합사회복지관, 온수어르신복지관)들이 그곳이다.

궁동종합사회복지관(수궁동 소재)은 "13일(수)부터 '피아노 교실'과 같이 사람 간 접촉이 최소화되는 활동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정상적으로 진행 한다"고 말했다. 기존에 시행해오던 신체 활동 프로그램중 비말 감염을 피할수 있도록 헬스 프로그램과 같은 개인 활동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

구로노인종합복지관(구로5동 소재)과 온수어르신복지관(온수동 소재)은 14일(수)부터 10인 이하의 소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종이접기, 한지 공예처럼 비말이 튀지 않은 프로그램들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10월 넷째 주부터는 기존 식사지원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배식이 정상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원종합사회복지관(구로2동 소재)은 "비대면 프로그램인 온라인 강좌들은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전부터 진행해 왔다"면서 "비대면 프로그램의 경우 방역 지침에 따라 복지관 방역 및 프로그램 재개 준비를 한 뒤, 교육·문화 프로그램들을 새롭게 선보이려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주민대상의 재개관을 시작한 궁동·구로노인·온수·화원복지관들은 "휴관되기 전 모집했던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공석이 생길 경우 신규 수강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로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는 재개시점에 대해 "시기를 두고 프로그램 진행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시의 감염 위험가 있을 수 있을 것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경로당 "오후 1~5시만" 운영
거리두기가 시작되며 관내 모든 시설들이 문을 닫아, 갈 곳을 잃어버린 노년층에게도 희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구로지역 내 모든 경로당들 19일(월)부터 일제히 재개관에 들어간다. 

구로구청 어르신시설팀은 "노인여가 복지시설인 관내 경로당의 경우, 19일 재개관을 위해 현재 방역과 시설 점검을 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제한되고, 점심식사는 할 수 없다. 구청 어르신시설팀 관계자는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 감염 취약 계층이라 판단돼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하고자, 지난 8월에 일시적 운영 재개시 방침과 동일하게 중식 배식은 시행되지 않으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만 쉼터의 기능만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도서관들도 부분적 재개
서울시교육청 산하의 고척도서관(고척2동 소재)과 구로도서관(구로5동 소재)와 함께 구립도서관 10개소도 부분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했다. 독서실 형태의 '청소년 공부방' 2개소(개봉동, 신도림동)또한 정기권 구독자에 한해 공부방 운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구로도서관은 이미 지난 5일(월)부터 '종합자료실, 어린이자료실, 디지털 간행물실, 일반 열람실' 서비스를 재개했다. 감염을 막기 위해 '기존 인원의 50% 이내의 인원으로 수용 인원을 조정'하고, 일반열람실 136석과 노트북실 12석의 경우 좌석표를 선착순으로 발부한다. 

고척도서관은 12일부터 시설 운영을 재개했다. 구로도서관과 같이 4개 자료실 및 열람실을 개장하며, 기존 인원의 50% 이내의 인원만 수용한다. 기존 취식이 가능했던 식당과 매점의 경우는 별도 공지 시까지 이용이 제한된다.

신도림기적의도서관을 비롯한 구로 지역 내 구립도서관 10개소 또한 지난 7일(수) 재개관 했다. 구립도서관중 '꿈마을·신도림어린이영어·기적·꿈나무·글마을한옥·궁동·온누리·하늘·개봉 도서관' 9개소는 자료실 대출 및 반납이 가능하다. 열람실 이용이 가능한 '오류·꿈마을·개봉·하늘도서관'의 경우 '지혜의 등대' 홈페이지접수 및 도서관 전화접수를 통해 1회 4시간씩 이용 예약을 받는다.
 
◇ 체육시설 일부 재개관 진행
실외 체육프로그램들도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이미 지난 14일(수)부터 여성축구교실이 문을 연데 이어 이달 하순부터 여성 배구교실 및 인라인스케이트등 기존에 계획된 프로그램들도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구청 담당부서 관계자는 구로구민생활체육관 실내 시설은 조만간 재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실외에 비해 감염 위험성이 높아 확진 환자 추이 및 감염 상황을 검토한 후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다소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일반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구로청소년센터'(구로2동 소재)의 체육시설들 또한 시설 방역 및 수영장 수질 검사를 마친 후 11월 1일(일)부터 재개관에 들어간다. 

센터는 기존 수강생들을 중심으로 센터 체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며, 잔여석에 한해 10월 26일(월)부터 신규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수영장에 대한 관심이 높으나, 수영시설을 갖추고 있는 '구로구민체육센터'를 비롯해 '신도림생활체육관', '개웅산생활체육관', '항동생활체육관', '50플러스수영장' 등 구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생활체육관들 경우는 '재개관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시설관리공단 측은 "현재 정규강좌에 대해 언제 정식 개관할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일부 환불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평생학습관 "온라인수업으로"
'구로구 평생학습교육관'과 '월드카페톡톡'의 경우는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 '비대면 수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로구평생학습교육관 측은 "올 12월까지는 현재 대면 수업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평생 학습 교육관 담당자는 "교육관의 학습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언어를 배우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언어 수업의 경우 대부분 비말이 확산될 수밖에 없다"며 코로나 시국인 만큼 위험요소를 줄이고자 비대면 수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9월 28일 48개 강좌를 대상으로 수강신청을 받은 구로구평생학습교육관은 10월 강좌 수강신청에 들어갔으며, 현재 모든 강좌가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 중이다.
 

◇ 청소년 시설도 '시동'
구로청소년센터(구로2동 소재)와 구로청소년문화의집(온수동 소재))도 본격적으로 대면 프로그램 재개에 들어간다.

'구로청소년센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프로그램의 경우 14일(수)부터 본격적으로 기존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대면 프로그램 재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육·문화 프로그램과 체육 프로그램의 경우 11월 1일부터 개장 된다"며 "기존 수강생을 우선으로 신규 수강생 또한 10월26일(월)부터 모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로청소년문화의집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존 청소년 프로그램의 경우는 기존 모집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진행된 스포츠 체험활동 '롸잇나우'과 같은 온라인 프로그램의 경우, 온라인으로 계속 진행되며 '청소년의회'와 같은 비대면 프로그램의 경우 10월 14일부터 기존과 동일하게 정상적으로 대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