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뿔났다"

코로나19로 닫힌 수영장 등 구립체육센터 재개관 고대하다 '환불조치' 통보에 불만토로

2020-10-19     정세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하향되면서, 많은 주민들은 생활체육시설이 재개될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시설 이용자들이 받은 안내 문자는 재개관이 아닌 일방적 '환불'문자였다.

10년 이상 구립 구로구민체육센터(고척2동 소재)를 이용해 온 장춘자(73, 구로5동)씨는 "10년 이상 구로구민체육센터에서 아쿠아로빅을 수강 중인데, 지난 2월부터 약 8개월 동안 개관을 기다렸지만 지난 13일, 환불 통보 안내와 이해하기도 어려운 영어로 된 문자(환불 신청폼)를 보내왔다"며 이해할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날 13일, 3년 동안 신도림생활체육관(신도림동)에서 '새벽 성인수영'을 이용해온 이 모 씨(33, 신도림동)또한 온라인 환불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이 씨는 "지난 몇 년간 신도림 생활체육관에서 수영을 하기 위해 새벽에 대기 줄을 설 정도로 경쟁도 치열하고, 회원 유지하기도 까다로웠다"면서 "올해 2, 3월 기존 회원 신청이랑 신규 신청을 다 받아 놓고 이렇게 1단계로 격하됐다는 방송이 매일 나오는 시점에서 강제 취소를 시키는 이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민체육센터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구로구시설관리공단(이하 공단)은 지난 14일 구로타임즈와의 통화를 통해 "현재 구로구민체육센터와 신도림생활체육관에서 진행되는 다중 이용 프로그램의 경우 온라인으로 전액 환불 조치 중"이라고 시인했다.

 

이와 관련한 이용주민들의 불만이 나오는 것에 대해 공단 측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의 경우, 바이러스 감염이

거리두기 완화로 체육시설 이용재개에 대한 주민들 기대가 높아지던 지난13일 구로시설공단 산하 체육센터는 기존 2-3월 등록 이용객들에게 환불 조치 안내문자를 보내와, 주민들의 실망과 불만을 샀다.

 

여전히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정규 수업이 언제 재개될 것이라고 확정할 수 없어 이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전면 환불 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설관리공단측은 또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격하되었다고 하나, 공단이 관리하는 실내 체육시설들에 대한 재개관에 대해서는 서울시 내 타 지역구에서 운영 중인 시설 공단들 상황을 파악하고, 재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토 후 관리공단 산하의 체육시설들이 임시 개장에 들어간다면, 헬스와 같이 타인과의 접촉이 최소화되는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1일권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로지역과 인접한 금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천구민문화체육센터(독산동)'의 경우는 "19일(월)부터 '골프, 헬스'를 시작으로 사람 간 접촉이 적은 프로그램부터 재개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아동스포츠클럽 등 기존 실시된 문화 프로그램 강좌를 재개할 예정이며, 감염 우려가 높은 수영 프로그램의 경우는 확진자 추이를 살펴본 뒤 가장 마지막으로 재개하되, 조속히 모든 강좌를 재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