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영화속 구로] '친구 2'에서 만나는 사라진 영등포교도소

2020-09-29     정세화 인턴기자

많은 사람들의 화제와 사랑을 받았던 영화 '친구'는 곽경택 감독의 명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곽 감독은 영화 '친구2'를 제작하게 되는데 이때 촬영의 주 무대가 바로 고척동 경인로변에 있던 당시 '영등포교도소'였다. 영등포교도소는 천왕동에 신축된 교정시설(현 남부교정시설, 영등포교정시설에서 이름 변경)로 2011년 모두 이전된 뒤 비어있는 상태였다. 

영화 '친구 2'에서는 '친구 1'에 이어 주인공인 준석(유오성 분)과 죽은 동수(장동건 분)의 아들 성훈(김우빈 분)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준석은 지난 '친구 2'에서 동수를 살해한 혐의로 영등포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이 곳에서 동수의 아들 성훈을 만나고, 준석과 성훈은 서로 동수와 연관되어 있는지 모른 채 우정을 쌓아 나간다. 

이제는 친구2 영화로만 만나볼 수 있는 영등포 교도소. 2014년 영등포교도소가 이전 및 철거 되기 전 2013년 영화 친구2팀은 이틀동안 교도소를 빌려  영화 촬영을 마쳤다.

 

'친구2'의 주인공인 준석과 성훈이 처음 만나고 출소하는 장면 등이 나오는 '영등포교도소'의 흔적은 현재 찾아볼 수 없다. 현재 고층의 아파트와 주상복합건물등의 신축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뿐이다. 이제는 (전) 영등포교도소가 철거되기 전 대관해서 쵤영했던 '친구2'속 영상이 자료로서 남아있을 뿐이다. 

영등포교도소를 촬영무대로 활용하게 된 이유에 대해 곽경택 감독은 준석과 성훈이 첫 만남을 갖는 장소로 등장하는 교도소가 영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중요한 장소라 할수 있어 사실감을 부여하기 위해 실제 교도소에서 촬영하게 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지난2011년 11월 뉴스N 등은 전하고 있다. 교도소내 촬영이 이처럼 중요하다보니 "영등포 교도소 촬영을 위해 허락된 단 이틀동안 모든 촬영을 끝내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 모두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