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고시원 등 거주 무주택자 지원 '시선집중'

임대주택 물색부터 무보증금, 이사비, 돌봄서비스까지 구로주거복지센터, 퇴거당한 무주택자 위한 임시거처도 마련

2020-09-11     윤용훈 기자

구로주거복지센터가 쪽방, 고시원, 여인숙 같은 비주택 유형의 거주공간에서 열악하게 생활하고 있는 이들을 발굴, 공공임대주택 입주부터 자활, 돌봄까지 전 과정 밀착 지원하는 비주택 거주자 주거 상향 지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찾아가는 상담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지원 기준에 부합하는 비주택 거주자를 적극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

비주택 거주자에게는 이주할 공공임대주택 물색, 입주신청 같은 절차를 지원부터 무(無) 보증금 등으로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대상은 쪽방, 고시, 여인숙 등 비주택 3개월 이상 거주자다.

전년도 도시 근로자 월 평균소득의 50% 이하, 총자산 196백만 원, 자동차 25백만 원 이하 무주택자이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이사비와 생필품, 청소 서비스도 제공한다.

입주 후에는 새로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직업 교육 같은 자활 서비스와 돌봄 서비스, 지역 커뮤니티 구성 등을 종합 지원한다. 

구로주거복지센터는 올해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에 선정돼 국·시비 예산 1억4천만 원과 인력을 확보해 운영 중이다.

대상자 발굴 지역은 가리봉동, 구로2·구로3·구로4동 등을 중심으로 전 동의 비주택 밀집 지역이다. 

센터는 올해 약 4개월 동안 주택물색 도우미를 두고 수혜대상자가 전세 임대 및 LH 또는 SH공사 소유의 주택 임대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최근 LH공사 서북권지사와 협약을 맺고 개봉동에 임시 거처지를 확보하고 리모델링 후 10월부터 운영한다. 

이 임시 거처지에는 고시원 등에서 퇴거당해 당장 오갈 곳이 없는 대상자에게 거처가 마련될 때까지 잠시 머무르게 하는 곳인데, 거주 시간 중 식품 및 생필품 등을 지원한다. 

여기에 전세로 이사 갈 경우 업자를 선정해 도배, 장판 등의 지원한다.

또한 이사 시 임대료 최대 20만 원과 집기 구입비 30만원도 지원한다.

이밖에 자활센터 등에 근로 알선 및 1인 가구 간 네트워크 연결 등의 특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공공주택에 입주하고 싶지만 정보에서 소외돼 있거나 경제적 어려움, 이사 이후 환경 변화에 대한 두려움 등으로 입주를 포기해야했던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한다"며 "지난 5월부터 본격 서비스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진행하고 향후 2년 연장할 방침이라고 했다.

문의 853-92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