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 접수도 '무인시대'

디지털단지 내 건물 등 6곳에 운영

2020-09-11     정세화 인턴기자

 

우체국에 직접 방문할 시간조차 없는 바쁜 직장인 등을 위해 '무인 우편접수기'가 설치되어 운영중이다. 

구로지역 내 설치된 무인우편접수기는 총 6대.

이중 5대는 기업들이 밀집된 구로디지털단지 내(구로3동 소재)에 위치해있다. 

구로디지털단지 내 우림 e-biz 센터 1차, 에이스하이엔드타워 1차, 대륭포스트타워 2차, 벽산디지털밸리 3차, 에이스테크노타워 3차 안에 있다. 이와 함께 신도림 테크노마트 사무동(구로5동 소재)에도 설치돼 있다.

'무인우편접수기'의 가장 큰 특징은 우체국까지 직접 방문 하지 않고, 우편 기계로 접수할 수 있는 점.

발송물도 일반 우편 및 등기 우편은 물론 등기 소포(택배), 일반 소포(배달확인 불가)도 가능하다.

EMS·국제 우편의 경우는 국제우편(항공우편, 선박우편)만 무인 기계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국제 소포의 경우  우체국방문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이용 방법은 우편물 대상에 이어 보내는 사람 및 받는 사람 정보를 입력한 후 우편물 무게를 측정하고 결제를 완료하면 정상 접수된다.  

무인우편접수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업무 시간 이외에 접수할 수 있다는 점 등 편리성을  손꼽았다. 

신도림테크노마트 지하 1층에 설치되어 있는 무인우편접수기를 이용하던 직장인 임신정(40대)씨는 '편리한 접근성'을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구로구 내 직장을 다니지만, 주민이 아닌 이상 우체국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임씨는 건물내에 있어 시간절약도 되고  창구와 달리 업무 시간 외 접수가 가능한 점도 편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잘 이용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사용법이 다소 복잡해 전자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이 수월하게 이용하기는 다소 어렵겠다는 평가도 나온다.

구로우체국에 따르면 현재 이들 무인우편접수기 6곳에서 접수되는 우편물은 하루 평균 100여건.

한 곳당 일 평균 20건 내외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대면 접수에 익숙한 점도 있지만 일반 주민과 지역 전반으로 알려지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풀이된다. 

구로우체국 관계자는 지난 7월 우체국내 무인우편접수기 관리 규정의 개정으로 "우정사업본부에서 정한 무인우편접수기의 운영 관리 비용이상의 실적 기준을 채우지 못한 우편접수기의 경우는 3회 경고 후 철거하게 되어 있다"며 비용 대비 이용실적이 낮은 무인접수기를 정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로우체국은 회사나 주민이용 편의를 위해 설치한 무인우편접수기가 사라지지 않도록 지역사회에서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