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역사 인근서 화재 노숙자 남성 1명 사망

"방화는 아니다 … 원인 불분명"

2020-09-11     정세화 인턴기자

 

일요일이던 지난 6일 오전 5시 30분 구일역 1번 출구쪽 공터에서 화재가 발생, 현장에 있던 노숙자 1명이 사망하고 구일역사 외벽이 까맣게 그을리는 피해를 입었다.

이날 화재사고가 발생한 곳은 롯데마트 서부간선도로방향인 구일역 1번 출구쪽 공터이다.

안양천 자전거도로 옆 구일역사 하단 부분이다. 

구로타임즈 취재를 종합해보면 소방당국과 경찰 조사결과 이 노숙자는 화재가 난 현장에서 노숙하던 노숙자로 신원은 확인된 상태다.

남성이었으며, 정확한 연령대는 확인되지 않았다.

구로소방서 관계자는 "소방대가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노숙자는 사망한 상태였다"고 지난 8일(화) 밝혔다.

이날 화재로 구일역사도 간판과 외벽 등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구일역 측은 "화재 장소와 지하철 승강장은 거리가 있어 철도 운행에 영향이 없지만, 사무실 쪽 건물이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불길로 외벽이 심하게 손상돼 외벽 전면을 수리 공사 해야하는 상황이며, 사무실 내로 유입된 분진과 분말 가루로 구일역 내 시설 점검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의 기계설비시설 전선도 부분적으로 타 전체적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구일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화재 원인에 대해 소방당국 등이 조사중이다. 그러나 화재 원인이 불분명해 원인을 알 수 없는 미상 사건으로 종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발생 직후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방화로 알려지기도 했으나, 화재 원인을 조사중인 구로경찰서와 구로소방서 측은 "방화 흔적은 없다"며 방화가 아니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화재로 인해 구로지역 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이다.

앞서 지난 1월 31일 지역내 한 고시원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불로 인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 당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국가화재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9일(수) 현재 올해 구로지역 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116건이다.

여기에는 지난 8일 발생한 구일역 인근 화재 등은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에 대해 국가화재정보센터 화재대응조사과는 지난 9일(수)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화재 원인 조사 분석 등 화재 사건 통계 자료 수집에 최소 30일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구일역 화재사건은  아직 포함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