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안개속으로?

총사업비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 등 논의 사업성 떨어질 경우 무산 가능성 우려도

2020-09-04     구로타임즈

 

구로동 주민의 숙원사업인 구로차량기지이전 사업이 순조롭지 않고 불투명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로1동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과 관련, 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총사업비에 대한 협의를 국토부와 재경부간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2일 구로타임즈와의 통화에서 "구로차량기지이전사업과 관련한 사업비가 늘어남에 따라 총사업비 협의를 기획재정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밝히고 "조만간 협의를 통해 사업비를 조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재부가 차량기지 이전사업 사업비와 관련해 자체심의를 통해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경우 차량기지이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재조사를 결정할 수도 있다고 했다.

타당성 재조사는 기재부의 총사업비 관리 지침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 증가한 사업에 대해서는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6년 KDI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로 도출된 총사업비는 9천368억원. 

하지만 지난 2019년 3월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선 1조717억원으로 상향 예상했지만 현재 △공시지가 상승 △부지면적 증가 △이전에 따른 환승시설 등을 감안하면 실제 사업비는 당초보다 19%가 증가한 1조1천859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재부가 이러한 사업비 증가로 타당성 재조사를 결정해 사업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면 차량기지 이전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구로차량기지이전사업은 총 사업비를 투입해 구로1동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구로차량기지를 광명 노온사동으로 옮기고, 구로역~광명시 철산동∼하안동~노온사동 9.46㎞ 구간(차량기지 28만1931㎡ 포함)에 정거장 3개 역사(철산역·우체국사거리역·노온사역) 신설을 계획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