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극복" 심리 상담

구로구정신보건센터 진행 중

2020-08-21     윤용훈 기자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되고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외출 감소, 경제적 압박 등으로 심리적 불안이나 우울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살예방사업 등을 하고 있는 구로구정신보건센터(이하 센터)는 이러한 주민들의 '코로나 블루' 해소를 위해 심리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센터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2월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격리대상자를 중심으로 전화를 걸어 심리 상담을 벌이고 있다.

센터 관계자는 "2월부터 지금까지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격리대상자 1000여명에게 미리 문자를 넣고 응한 대상자에 한해 전화통화로 심리상담을 펼치고 있다"면서 "응대자 대부분이 어떤 심리적 증상이나 휴유증을 호소하기 보다 '괜찮다'라고 했고, 다만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격리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이러한 전화 상담 이후에도 추가로 대면상담이나 사례관리를 요구하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전화 상담에서도 단지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것보다는 종전 기저질환 등과 겹쳐 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센터는 주민들의 심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건강 검진·상담 서비스와 특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음건강 검진서비스는 구로구보건소, 구로구정신건강복지센터,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등 3곳에 설치된 무인기기를 활용하여 검진 대상자가 기기의 터치스크린을 통해 질문에 답하면 된다. 

스트레스·우울증·자살위험 정도를 30~40문항으로 검사하고,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는 주민에게는 돌봄 문자 서비스를 보낸 후 개별 상담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센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유동인구가 줄고, 이들 기관에 일부러 찾는 사람이 많이 줄어 실제 참여 상담자는 적은 상태이지만 우울증, 스트레스, 자살위험 검사 및 상담 검진 결과에 따라 안내·케어 문자서비스, 개별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구로보건소는 서울시50플러스재단과 함께 마음건강 특강 '코로나 블루로 지친 그대들에게'도 진행한다. 

이번 강의는 9월 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서울시50플러스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가 강사로 나서 코로나 블루에 대한 이해와 올바른 대처법 등에 대해 강의한다.

수강을 희망하는 이는 강의 전까지 서울시50플러스 남부캠퍼스 홈페이지(https://www.50plus.or.kr/ssc/index.do)에서 신청하면 된다.

수강료는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