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역 역명 변경 요구 '솔솔'

"낙후이미지 개선" vs "구로 으뜸의미" 구청 "고척스카이돔 병기 사용 요청"

2020-08-04     구로타임즈

고척돔구장 앞에 있는 1호선 '구일역' 역명 '고척스카이돔' 또는 '동양미래대역'으로 변경하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구로역과 개봉역 사이에 있는 구일역은 구로1동 방향과 고척1동(경인로)에서 이용하는 역이다.

 

이러한 역명 변경 제안은 수년전부터 나오고 있는데 실제 구일역 표기 외에 1번출구에는 동양미래대이란 부명으로 병기돼 있고 전철 도착예고 방송에 구일역 역명 외에도 동양미래대도 병행돼 나오고 있다.

단지 현재 구일역의 표기역명을 고척스카이돔으로 변경하는 게 더 좋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즉 낙후된 지역 인상을 주는 구로구 이미지 개선과 구로구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국내 최초 고척 돔구장 홍보, 그리고 돔구장 시설을 찾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라도 역명 변경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산업 환경이 바뀌면서 2호선 구로공단역은 구로디지털단지역으로, 1호선 가리봉역은 가산디지털단지역 등으로 바뀌어 옛날 공단의 이미지를 첨단 디지털단지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

1호선 국철 역명은 국토교통부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지침」에 의거하여 한국철도시설공단에서 결정하고 있다. 당시, 국철 '구일역'은 역사개통 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최종 결정됐다고 한다. 1호선 구일역 개통 무렵엔 '안춘천역'이란 임시 역명으로 사용하다 구로1동 주민의견으로 현재의 구일역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행정동 구로1동은 원래 구로본동의 분소로 있다가 86년 9월부터 아파트 입주주민이 크게 늘면서 분동됐다. 그 당시 입주 주민들은 '구로에서 일등인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구일을 사용했고, 동 이름이나 행정지명도 구일로 변경하려했지만 변경할 경우 지적도 등을 주소 변경 등으로 인한 행정적인 소요비용이 많이 들고 효과도 적다는 이유로 채택되지 않고 지금까지 구로1동으로 사용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구로1동에서 개교하는 학교명은 구일을 채택해 사용했다. 구일초의 경우 87년 7월 설립인가 당시 '구로서초'인 것을 9월 1일 구일초로 개명했다고. 

구로1동 아파트가 설립되는 시기부터 거주하고 구일이름을 만들어 지명홍보활동을 한 한 주민은 "구일이란 이름은 구로1동 초창기 아파트 입주 주민들의 소망과 꿈이 담긴 이름이고, 구로에서 제일 잘사는 동네라는 의미"라며 "이 지명이 채택될 수 있도록 주민들이 벌 벗고 나선 결과 지금의 역 이름이나 학교이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의미가 담긴 역 이름을 변경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다만 역 인근에 동양미래대학 및 고척돔구장이 위치해 있는 점을 고려해 병기 표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구로구청 관계자는 "구청이 역명을 결정하는 결정권이 없는 상황에서 고척스카이돔구장 개장 전부터 구일역 역명 변경을 반대하는 민원사항이 지속적으로 접수되는 반면 역 이름을 변경해 달라는 민원도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면서 "역명 변경에 대한 고척동 주민과 구로1동 주민 간 갈등을 감안하여 고척스카이돔 구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에 역명 변경과 역명에 '고척스카이돔'병기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척스카이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측이 고척돔구장을 홍보하는 차원에서 한국철도시설공단측에 역 이름 사용료를 지불하면 구일역과 함께 고척돔구장역 병기표기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동양미래대도 구일역 부명 사용료를 서울시설관리공단측에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