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잘하는 게 없다'

지역아동센터 푸른학교 발간

2020-07-13     윤용훈 기자

 

엄마가 일하는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다/ 그냥 먹는다/ 생각 없이 먹다가 엄마를 본다/ 사장님께 혼나고 있다/ 엄마는 월급에서 지불한다고 한다/ 못 들은 척 숟가락을/ 된장찌개에 묻었다. (제목: 식당)

구로5동에 소재한 지역아동센터인 '구로푸른학교'의 졸업생과 현 청소년 그리고 교사들이 센터나 학교, 가정 등에서 곰곰이 느낀 생각과 감정을 시로 표출한 시집 '잘하는 게 없다'가 최근 출판(비매품)돼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시집은 사랑의 열매와 현대자동차 후원으로 구로푸른학교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과 조하연 시인의 시 등을 총 5장으로 엮었다. 장별로 시테라피 1기(2012∼2017년), 시테라피 2기(2016∼2018년), 시테라피 3기(2018∼2019년), 시테라피 2기가 키운 4기(2019년)-어린이 시, 시테라피 스토리시-푸른사람 김군의 시스토리, 푸른선생님의 마음 등으로 구성됐다. 

구로푸른학교의 송은주 전 센터장은 "구로푸른학교 지역아동센터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마음 속 깊이 느낀 생각과 감정을 조하연 시인의 지도로 시를 써서 모아 어려운 작업 과정을 거쳐 시집을 냈다"면서 "코로나 사태로 출판기념회가 미뤄지고 있지만 조만간 조촐한 출판기념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