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예스병원, 입원환자 퇴원 후 자가격리 중 코로나19 확진 속출

27일 현재, 확진자 5명 발생... 구로동 주민 3명

2020-06-30     김경숙 기자

 

구로2동에 소재한 구로예스병원발 코로나19 확진이 잇따르고 있어 지역사회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척추관절 통증 전문병원인 구로예스병원에서는  대전에서 올라와 입원했던 50대 여성이 지난 19일(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데 이어 27일(토) 밤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가 모두 5명에 달하고 있다. 

모두 이 병원에 입원했던 환자들이다. 이중 처음 2명은 충남 대전과  영등포구 대림2동 주민들이었다. 

이후로는  구로2동 구로4동 구로5동 등 구로동 일대 주민들의 확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감염사태 발생의 전조가 아닐까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구로타임즈가 구로구대책본부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지난 24일(수) 현재 구로예스병원 확진자와 관련한 밀접접촉자등으로 자가격리 중인 구로지역 주민은 모두 30명이었다. 

이후  3명이 이날부터 확진자로 하루에 한명꼴로 줄줄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7층건물의 구로예스병원 정문에 일시폐쇄명령서가 부착되어있다. 정문출입이 봉쇄되면서 건물내 다른 병원들은 뒷문을 통해 이용되고 있다. 대전입원환자 등 코로나 확진자 발생 이후 지난20일부터 퇴원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구로동 주민들의 확진이 24일부터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구로2동주민센터 옆에 소재한  구로예스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일(금).  이 병원에  입원해있던 대전시민 A씨(여, 55세)가 수술을 앞두고 발열 근육통 증상을 보여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18일(금)저녁 양성판정이 나오면서다.  A씨는 입원전날인 11일(목) 대전에서 확진판정(18일)을 받은 다단계 판매업소 관계자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대전 다단계판매 관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로구방역본부는  입원환자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9일(금) 구로예스병원을 일시 폐쇄했고, 병원 앞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의료진 입원환자 보호자등 17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검사에 따라 다음날인 20일(토) 오전  영등포구 주민 1명 B씨(여, 30, 대림2동)가 두번째 확진판정을 받았다.  영등포구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B씨는 지난5월28일 입원해 A씨와 같은 병실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주민들의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던 가운데 지난 24일(수)부터는 퇴원 등으로 자가격리조치에 들어갔던 구로지역 주민들의 확진도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구로예스병원에 입원해 있다 지난20일(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구로4동 주민 1명이 24일(수) 확진판정을 받았다.   15일 구로예스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자발생으로 자가격리조치로 지난 20일 퇴원했던 C씨(여, 51)는  퇴원전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그로부터 4일 뒤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이다. C씨는 구로예스병원에 입원해있을 때 첫 확진자였던 A씨의 옆 병실에 입원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역학조사결과 퇴원전날인 19일(금) 이미 발열 인후통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틀 뒤인 26일(금) 밤에도 구로예스병원 입원환자였던 구로2동 주민 D씨(55, 여)의 추가 확진 발생으로 병원발 사태가 심상찮아지고 있다는 우려를 더해주었다. 

구로구대책본부는 지난 10일(수) 구로예스병원에 입원해 11일 다리수술을 받은바 있는 D씨가 병원내 확진자 발생으로 20일 퇴원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가 이날 오전 검체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D씨는 퇴원전 실시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은바 있다. 

그러다 21일(일) 오한, 목 답답함등의 증상이 나타나 이날 검사를 받게 된 것이다.

이어 27일(토)에도 구로5동 주민 E씨(여, 58)의 확진소식이 이어졌다. 이로써 구로주민 확진자는  85명이 되었다. E씨는 지난 26일 오한 목마름등 증상이 나타나 이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은 결과 27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E씨는 지난 15일(월) 구로예스병원에 입원했다가 확진자 발생으로 20일(토) 퇴원해 자가격리에 들어갔었다고 구로구대책본부는 밝혔다. 퇴원전 검사에서는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구로지역내 소재한 병원이다보니 예스병원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이나 접촉자파악 여부 등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로구대책본부가 밝힌 구로예스병원 확진자들의 이동 동선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첫 확진자인 대전시민 A씨는 지난 12일 오후 자차로 구로예스병원에 입원했으며,  14일(일) 오후3시30분에서 5시57분 구로지역 내 치킨집을 방문했다. 치킨집에 함께 간 지인은 검사결과 음성이었으며, 이외 접촉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A씨가 이용한 치킨집이 소재한 동네나 이동수단 등에 대한 정보 등은 없어 지역주민들의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영등포구 대림2동 입원환자나 구로동 주민 3인의 경우는 병원 입원 또는 자가격리 중이었기 때문에 특별히 의미있는 동선은 없었다는 것이 구로구대책본부가 발표한 내용의 요지였다. 공개된 특별한 동선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