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교회 목사부부 '확진' 교회 일시 폐쇄

"9일 부천확진자예배로 34명 검사" 목사는 미포함 '쏠리는 의문'

2020-06-30     김경숙 기자
온수역 인근에 소재한 온수교회. 목사부인이 확진판정을 받은 지난 20일(토) 임시폐쇄됐다.

 

주말에는  온수교회 50대 목사 부부가 하루 사이로 확진판정을 잇따라 받기도 했다.

수궁동에 소재한  온수교회는 300명 안팎의 신도가 있는 중형교회이다. 목사 부인 A씨(여, 53, 항동)가 확진판정을 받은 20일(토) 일시 폐쇄 조치됐다.

구로구대책본부가 발표한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온수교회 목사의 부인인 A씨는 지난18일(목) 기침증상이 나타나 19일(금)진단검사를 받고 20일(토)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검사는  부천시보건소에서 받았다. 거주지인 항동 집과 가까워서였다는 것. 부천시보건소에서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A씨는 구로구 확진자가 아닌 부천시 160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다음날인 21일(일) 오전에는  A씨의 남편B씨(남, 52, 항동)가 구로구선별진료소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았다.  

B씨는 수궁동에 소재한 온수교회 목사이다.  일주일전인 14일(일) 부인A씨와 접촉한 예배참가자 중 신도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남편인 B목사가 코로나19 감염상태로 나온 것이다. 

구로구대책본부는 이에따라 B목사가 예배를 진행했던 7일부터 교회를 방문한 신도 교회관계자등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구로구대책본부가 24일(수) 밝힌 온수교회 검사자는 총 179명이었으며, 이중 구로주민은 49명이다.  

이 가운데  확진자와 접촉한 동거가족, 교역자, 찬양팀 등 13명에 대해서는 음성이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중 구로주민이 9명이고 타 구 거주민이 4명이다. 

현재 온수교회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관련해 구로구대책본부는 다른 감염경로와 관련 있는지 역학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광명시 종합사회복지관 확진자인 부천시민이 지난7일(일) 온수교회 예배에 다녀갔다는 통보를 받아 9일(화) 유증상자와 접촉 우려자등 3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전원이 음성이었으며, 당시 목사부인 A씨가 광명복지관 관련 확진자와 접촉이 없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광명종합복지관 관련 확진은  양천구탁구장에서 시작돼 용인큰나무교회에 이어 연쇄감염이 이루어진 사례. 

그러나 광명시복지관 관련 확진자의 예배로 온수교회 관련자 34명이 이미 검사를 받았던 곳이라 오히려 의문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복지관 확진자가 참석했던 7일  예배를 진행했던 온수교회 B목사가 검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점이나, 목사의 부인인 A씨가 '접촉이 없었다'며 미포함되었다는 점등이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신도 한명 한명을 섬기듯 정성을 다하는 교회 문화와 정서로 볼 때 선뜻 납득이 가지않는 대목이기 때문.  검사대상에 왜 포함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구대책본부 홍보관계자는 이에대해  "역학조사결과 확진자와의  거리 또는 철저한 양쪽의 마스크 착용 여부 등에 따라서 그렇게 분류될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로구대책본부가 밝힌 역학조사결과에 따르면 온수교회 B목사의 경우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시점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 확진자가 예배를 보고 간 7일로부터 이틀 뒤인 9일(화)부터다. 뻐근함과 목의 칼칼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렇다면  다른 감염경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광명복지관 관련 확진자와의 시간적인 연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것이고,  이 때문에 선제적 예방 차원에서 검사대상에 대한 보다 엄격하고 포괄적인 검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B목사의 이동동선결과가 공개됐는데 7일(일))부터 21일(일)양성판정을 받기까지의 동선이다. 지역관련내용만 보면  7일 교회예배(오전8시~오후6시), 8일 관내은행방문(오전10시-11시), 9~13일 교회업무(오전9시30분~오후3시), 관내 카페방문(오후3시~5시), 교회업무 (오후5~오후6시), 6월14일 교회예배(오전8시~ 오후6시) 등이다. 예배이후 동선이나 밀접접촉자, 자가격리 여부 등  보다 친절한 '안심 정보' 필요성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