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가족감염 '주의'

부모 부부 등 가족간 영향 확산

2020-06-22     김경숙 기자

 6월들어 2일부터 가파르게 수직상승 중인 구로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2주 넘도록 계속되고 있다. 18일 현재(목) 누적확진자수는  76명으로  불어났는데, 최근 일주일간 발생한 사례 대부분이 가족에 의한 것이어서 지역사회내  감염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목) 밤 현재 구로구 확진자수는 총 76명. 5월말 기준 41명이던 확진자수는 이달들어 2일부터 연일 발생하더니 35명이나 늘어났다.  이에 12일(금) 누적확진자 70명이에 이어 지난 14일(일) 1명, 15일(월) 4명, 17일(수) 1명으로 6명 더 늘어 76명이 됐다.

최근 일주일사이 발생한 신규확진 6건은 발생원인별로 볼때  개척교회 관련이  5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른 1건은 군사안보지원사령부 관련 사례였다. 

그러나 외부인과의 접촉에 의한 것이기보다 부모나 부부 등  가족에 의한 접촉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일) 확진판정을 받은 A씨(37, 신도림동)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와 관련해 10일(수) 확진판정을 받은 남편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편의 확진판정으로 이날 유치원에 다니던 6세 된 딸과 검사를 받은바 있다. 그러나 당시 유치원생 딸만 무증상 상태에서 양성판정이 나왔고, A씨는 음성으로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가 있었다. 그러다 3일 뒤인 지난 13일(토)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해보니 양성으로 나온 것. 유치원생을 비롯한 일가족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한 주가 시작되던 15일(월)에는 오전과 저녁 무렵 딸부부까지 포함된 고척동 개척교회 목사 가족 4명의 확진자 발생소식이 적잖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구로구대책본부는 15일 오전 고척2동에 위치한 개척교회인 평안교회의 목사 B씨(61, 여)가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B씨는  인천개척교회 관련 강서구 51번 확진자(6.2)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일부터 자가 격리중에 있다가  14일(일)  격리해제 전 검사결과 확진판정을 받은 것. 
 

역학조사결과 목사인 B씨는 일요일인 7일과 14일 가족들과 타구 주민 1명 등이 모인 가운데 주일예배를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자가격리 기간중이었다. 

구로구대책본부는  주말예배를 본 타구주민 1명의 경우는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거인인 남편(67, 고척2동)과  딸(41, 고척1동), 사위(41,고척1동)는 15일 오후 확진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남편은 7일과 14일, 딸은 14일에 평안교회를 방문해 함께 주말예배를 봤다. 딸 부부의 자녀인 중학생 딸도 검사를 받았으나 16일(화)음성으로 나왔다고 구대책본부는 밝혔다.  고척1동은 구로구 16개동중 확진자가 안 나온  3개 동 중 한 곳으로, 처음 확진가가 발생했다.  

지난 17일(수) 구로구76번 확진자로 발표된 C씨(남, 22,개봉1동)도 인천개척교회 관련으로 지난 5일(금) 확진판정 받은 바 있는 타지역 목사 D씨(구로구 47번)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확진으로 5일부터 자가격리 상태에 있다가 격리해제 전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은 것이다. 자가격리 중이라  외출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동거인인 엄마는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구로구대책본부는 발표했다.

한편 지난 18일 자정현재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도 전일 대비 25명(전국 59명) 늘어나 누적확진자는 1170명에 달했다.  

자치구별 확진자 현황을 보면 2일 리치웨이관련 확진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던  관악구가 81건으로가 가장 많았다. 

그동안 '최다'여던 강남구는 79명으로 다음을 차지했으며, 구로구 76명, 강서구 71명, 양천구 65명, 송파구 52명, 서초구와 도봉구 각 5명 순이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