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분석_동별현황] 16개동중 13개동 발생, 가리봉 신도림동 '최다'

항동 고척1동 개봉3동 '0' … 개봉2동 수궁동 구로3동 '관심지역'

2020-06-16     김경숙 기자

지난 4개월여동안 구로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 70명의 거주동을 살펴보면 16개동 가운데 13개동에서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별로 보면 가리봉동이 1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 신도림동 14명 △구로5동 9명 △개봉2동 7명  △구로2동 4명 △구로3동 3명 △구로4동 3명 △고척2동 3명 △오류2동 3명 △수궁동 3명 △개봉1동 2명 △오류1동 2명 △구로1동 2명 순이다. 반면 고척1동과 개봉3동, 항동 등 3개동에서는 확진자가 없었다.

구로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양상은 시기적인 차이를 보였다.  이태원클럽과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6명이 발생했던 5월을 기점으로 특히 감염경로와 연령대 등에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냈다. 

지난 3월9일 처음으로 발생해 구로와 서울수도권을 긴장시켰던 신도림동에 소재한 코리아빌딩내 콜센터 집단감염. 이로 인해 콜센터가 있던 코리아빌디은 일시 폐쇄조치되기도 했다.

 

신도림동에 소재한  구로콜센터에 이어 구로3동에 소재한 만민중앙교회와 관련한 확진자들이  잇따라 발생했던 3월(4월2일까지)에는 구로콜센터와 이동접근성이 높은 인근 동네 구로5동 (9명)과 신도림동(6명) 구로2동(4명)등에서 직장인 주민(가족) 확진자가 비교적 많았고, 만민중앙교회 관련 확진자로는 교회와 가까운 가리봉동주민(6명)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4월부터 5월 중순까지 잠잠했던 코로나19가  5월 18일 타지자체 접촉에 따른 60대 확진자(남, 개봉1동)로 고개를 들더니, 이태원발 접촉자인 70대어르신(여,수궁동)이 자가격리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26일에는 쿠팡 부천물류센터와 관련한  첫 확진자 E씨(40대,여. 신도림동)에 이어 다음날인 27일 쿠팡부천물류센터 근무자 2명(40대 신도림동, 50대 오류2동)도 전날 확진판정 받은 E씨의 딸(13, 신도림동)과 확진판정을 받아, 쿠팡물류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동별로 보면 신도림동에서 3명과 오류2동에서 1명이다.

5월에는 이와함께  수궁동과 개봉1동에서 이태원클럽관련 확진자와 타지자체 확진자 접촉으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인천시에서 검사를 받아 인천지역 확진자로 분류동 수궁동 80대 어르신을 포함하면 실제로 5월에 이태원클럽발 확진자로 70대와 80대에서 모두 2명이 나온 것이다.  

6월로 들어서서는 관악구 리치웨이 방문자중 가리봉동 중국동포교회 쉼터 거주자 9명이 확진을 받으면서 16개동 가운데 가리봉동에서  9명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다음으로 신도림동과 개봉2동에서 각각 5명, 구로3동 3명, 고척2동과 수궁동서 각  2명, 개봉1동과 오류1동, 오류2동서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6월들어 발생한 확진자 29명의 동별  감염경로를 보면  신도림동에서는 개척교회와 관련한 60대 확진자에 이어  용인형제· 쿠팡물류센터· 군사안보 지원사령부와 관련한 사례가 각각 1건씩 발생했다. 모두 미성년자들인데, 확진판정을 받은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감염된 사례다. 여기다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사례(60대,남)도 1건 나타났다.

개봉2동의 경우는 양천구 운동시설(60대 자매)과 용인형제 (은퇴목사 부부) 관련 사례가이 각각 2건씩 나타났으며,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사례(67세, 구로구70번, 12일 확진)도 1건 발생했다. 

구로3동의 경우는 이달중 확진사례가 3건인데, 이중 2건(40대 남, 50대 남)은 감염경로를 알수 없는 경우이고, 다른 1건은 관악구 리치웨이와 관련한 사례(63. 여, 직원)이다. 

수궁동의 경우도 3건이다. 하지만 이태원클럽에 다녀온 손자와의 접촉으로 인천지역에서 검사를 받으면서 인천 확진자로 분류된 83세(여) 어르신 사례까지 포함하면 내용적으로는 총 4건이다. 실제 발생자를 기준으로 보면 이태원클럽발 접촉이 이어지면서  80대와 70대 2명이 발생했고,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미확인 사례로 70대(리치웨이관련 최초 확진)와 40대 남성1명등 2명이나 돼, 감염 연결고리에 대한 보다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별 사례에서  나타나듯 전 기간에 걸쳐 가리봉동은 만민중앙교회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 발생이 가장 많았고, 신도림동에서도 직장내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구로콜센터에 이어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등과 관련한 소규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구로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개봉2동에서는 잠잠하다 이달 들어 양천구 운동시설등 다양한 경로의 확진자 발생이 잇따르고 있고, 구로3동과 수궁동의 경우는 미확인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별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지점과 맞춤형 대응방역전력을 고민해봐야할 지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