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 우선주차구획 매년 감소세

학교인접 노상주차장폐지, 도로교통법 강화 등으로

2020-05-25     윤용훈 기자

구로지역내 차량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한 주차난은 심화되는데 주차 공간 확보에 한 몫을 해오던 거주자우선주차구획(노상주차장)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로구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은 총 3459면에서 2018년 3282면, 2019년3150면에 이어 올해 현재 3089면 등 해마다 100면 내외의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올해는 어린이 보호구역이 강화되면서 학교와 인접한 노상주차장이 폐지되고 있다.
 

특히 구청은 '어린이·노인 및 장애인 보호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규칙' 제8조에 따라 어린이보호구역내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오는 7월 1일부터 영일초등학교 앞 노상주차장(구로구 남부순환로 105길 256 앞(시점)~남부순환로 105길 194 앞(종점)) 34면을 폐지하는 행정예고를 공고했다.
 

7월부터는 영일초 앞 노상주차장을 이용하던 운전자는 대체할 공영주차장이 확보되지 않아 주차 공간을 찾을 수 없게 돼 불법주차 등을 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에 대해 구청 관계자는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을 추가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소방관련 법 강화 및 도로교통법(어린이보호구역 내)강화로 거주자우선주차 신설이 원활하지 않으며, 현장 확인 후 거주자우선주차구획을 소방서 및 경찰서 심의진행과정에서도 승인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아 신설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구청은 앞으로 이러한 소방법 및 도로교통법 강화 외에도 신축 등으로 인한 거주자우선주차구획폐지 민원 등으로 거주자우선주차 공간은 확장되기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구청은 주차공간이 부족하다는 실정을 알고 있지만 공영주차장을 확보하려면 토지 및 건축매입 등을 통한 주차공간 확보와 건축비 등에 따른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데 예산확보가 쉽지 않아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