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후 한달여 지역정가 '꿈틀'

이인영· 윤건영 당선인 제 21대국회 등원 채비 등 박영선 구로(을)국회의원 이번주 '작별인사' 준비 김재식·김용태·이호성·유선희위원장 '지역 속으로'

2020-05-18     김경숙 기자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지 한달여. 지역정가 곳곳이 새로운 의지와 각오 등을 담은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지난 1년동안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수행해 온 이인영 의원(구로갑,3선)은 당선에 이어 지난 7일 새로운 당 원내대표가 선출됨에 따라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고 오는 5월30일부터 새롭게 시작되는 제21대 국회 상임위결정 등 등원 관련 준비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20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가 이번주 중에 열릴 예정이라 그동안 처리되지 못했던 N번방 재발방지법안이나 형제복지원 관련 법안 등의 통과에 힘을 실어줄수 있도록 전임 원내대표로서 마무리활동을 하는 한편 선거 중 나온 지역민원 등을 점검해보는 시간 등을 갖고 있다고 의원사무실 사무국장을 맡고 있는 박동웅 구의원은 전했다.
 

구로(을)에서 지역국회의원으로 내리 3선을 했던 박영선 의원(4선,더불어민주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을 받아 출마해 당선된 윤건영 당선인측도 이달 30일부터 4년간의 임기가 시작되는 제21대 국회의원으로서의 활동을 준비 중에 있다고. 지역사무실은 5월말 등원전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지역사무실 위치는 현재 구로구청 사거리에 2곳과 신도림동 1곳등 모두 3곳을 놓고 검토중이며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주민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그동안 박영선 국회의원 지역사무실로 사용해온 곳이 아닌 구청 사거리쪽에 새로 임차하게 될 것이라고 당선인측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역사무실에는 민원상담등을 위해 상근 직원 1명이 고정 배치될 예정이다.
 

현재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박영선 의원은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다. 12년간의 구로(을) 지역국회의원직은 오는 29일로 내려놓게 된다.
 

이와관련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고대구로병원 사거리에 소재한 지역사무실건물과 동네 곳곳에 인사현수막을 게시하고, 지지자와 당원들에게도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지난 1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밝혔다. 박 의원은 핵심당원들과 만남의 시간도 갖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후 지난 한달동안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면서 새로운 각오를 담아 지역활동에 나서거나 나설 준비중인 야당 지역위원장들 모습도 이어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구로(갑)의 김재식 구로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선거사무실로 사용한 문화골든타워빌딩 건물(고척동 소재) 4층에 법률사무실이나 연구소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변호사인 김 위원장은 상의를 해봐야하겠지만 본인이 파트너 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의 분소와 구의원 합동사무실을 설치하는 것도 그같은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구로(갑)에 발을 딛은 지 1년만에 치룬 첫 선거였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며 앞으로 보수나 진보가 아닌 지역주민의 삶에 도움되는 모습으로 바꾸어나갈수 있는 "지역밀착형, 지역토착형" 정당 활동을 펴나가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김재식 위원장은 또 정의당 민중당등 지역의 야당 및 시민사회단체와 분기별로 한차례씩 토론회를 갖고 지역에 대한 고민과 의견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정의당 이호성 구로지역위원장은 지난 4월 총선에 대해 "지역현안의 해결방향과 지역의 (비전)방향이 결합된 주민과 지역이 함께 한 선거여서 부담과 뿌듯함이 공존했다"며, 정의당에 대한 주민의 기대와 지역정치인으로서의 더욱 엄중한 책임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총선후 최근들어 지역주민의 삶과 관련한 지역현안속으로 밀착 행보를 옮기기 시작했다. 선거전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합동기자회견까지 하며 약속했던 항동의 광명서울고속도로문제 해결을 위해 대책위활동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민중당 유선희 구로지역위원장도 활발한 지역활동에 들어갔다.
유선희 위원장은 "민중당이 열심히 했지만 주민들에게 의제나 활동의 족적을 뚜렷하게 남기지는 못했다"며 "앞으로 문제해결 활동력 있는 민중당으로 지역정치활동을 해나겠다"고 각오를 밝히며 주민중심의 구로구 주민참여예산제 운영, 항동의 광명서울고속도로 착공 저지를 위한 주민활동 등 근본적인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용태 구로(을)당협위원장은 "구로가 구청장 레벨에서 할수 있는 것보다, 국회의원 레벨에서 해야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구로가 어떻게 발전해나가는게 좋을지에 대한 리스트, 추진방법, 전략 등을 쌓아 나갈 것"이라고 향후 활동계획을 지난12일(화)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미래통합당 양천구(을) 3선의 현직 국회의원으로 불출마선언을 했다가 선거 한달정도 앞두고 전략공천후보로 구로(을)선거에 꽂히면서 선거후 '떠날 사람'이라는 것이 그간 지역사회내 지배적인 관측이었다.
 

김용태 위원장은 이와관련 "구로에 공천 받았을 때 구로에서 제 정치를 새로 시작해 여기서 끝내겠다는 각오로 온것"이라며 "구의원들에게 떠나지않겠다고 했고,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은 정치인으로서의 기본"이라며 구로에서의 새출발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구로경찰서 옆 동남빌딩 3층에 오는 18일(월) 오픈예정인 미래통합당 구의원 합동사무실 한켠에 '새로운 구로발전 연구원'이란 공간도 마련했다고.
 

김 위원장은 이후 지역에서 주민과의 만남이나 행사참여 등 지역위원장 역할을 본격화하면서 중앙에서는 MBN의 판도라 등 4개 방송 프로그램 전문패널 등으로의 활동보폭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