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코로나로 이래저래 '고민'

구로 03번 09번 줄인 운행 횟수 정상화 여부 눈길

2020-05-18     윤용훈 기자
구로지역내 마을버스 8개사 가운데 2개사가 코로나19 사태로 운행 횟수를 줄여 왔으나 이태원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정상운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 관계자는 "관내 8개 마을버스 회사 중 6개사는 종전대로 정상운행을 하고 있고, 나머지 2개 회사(개웅운수, 서북교통)는 운영횟수를 줄여 운행 중"이라며 "코로나 확산방지 및 생활속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서울시 방침에 따라 이 2개 회사에 대해 종전대로 정상운행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개웅운수의 구로03번 마을버스(개봉3동 한진아파트-개봉역)는 종전 하루 280회에서 지난 4월 2일부터 255회로, 구로04번 마을버스(천왕이펜하우스-개봉역)는 종전 133회에서 121회로 축소해 운행 중이다. 또 서북교통의 구로09번(신도림 동아1차-구로디지털단지역) 마을버스는 종전 166회에서 지난 3월 20일부터 153회로 줄여 운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마을버스회사들은 코로나 사태로 이용자가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운행횟수를 종전과 같이 정상 운행할 경우 추가비용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며 전과 같이 증편운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어 이른 시일 내에 종전과 같이 정상운행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혼잡도 감소 대중교통대책 = 한편 서울시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생활 속 거리두기'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 감염자 발생으로 급감했던 대중교통 이용객 수가 3월부터 점차 증가함에 따라 혼잡도 분석 및 예측을 실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 교통수단(지하철·버스 등)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학교 개학으로 혼잡도 급증이 예상되는 13일(수)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지난 11일 밝혔다.

 
우선 전동차 역사와 열차 내부 등에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혼잡1단계(혼잡도 150% 이상)를 넘어가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승객의 승차를 제한한다. 혼잡2단계부터는 주요 혼잡구간을 역·관제·기관사 판단 하에 정차하지 않고 지나갈 수 있다.
 
시는 마스크를 소지하지 않은 승객을 위해 덴탈마스크를 전 역사에 △자판기(448개소) △통합판매점(118개소) △편의점(157개소)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신도림역을 비롯해 강남·홍대입구·고속터미널 등 주요 혼잡역(10개역)과 환승역(10개역) 승강장에는 내달부터 안전요원을 배치해 승객들이 승차 대기선과 안전거리를 지키며 탑승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시는 또 버스도 혼잡노선의 승객 수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증회 운행, 예비차 추가 투입 등 상황별 혼잡도 완화 대책을 시행하여 코로나 확산 위험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즉 1단계로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될 예정인 5월 20일(수)부터 감회운행중인 차량 413대(평일기준)를 정상 운행하고, 2단계로 혼잡도 130%(재차 60명/승차정원 46명) 초과 노선에 대해서는 배차간격을 탄력적으로 조정·증회(216회)한다. 2단계 실시 후에도 혼잡도 130% 초과노선 발생 시 3단계로 예비차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