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잔인한 달' 화재 급증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올들어 감소하다 4월에 50% 늘어 아파트 화재 10건으로 3배 증가 … 코로나19관련 분석 필요

2020-05-10     김경숙 기자

 

올들어 구로지역내 화재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줄어들다가 지난 4월 크게 늘어났다. 원인별로 보면 특히 아파트 화재가 급증했다.

구로타임즈가 서울방재센터에 접수된 구로구내 화재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5월6일(수)까지 4개월여동안 발생한 지역내 총 화재출동건수는 80건. 지난해 동기 103건과 비교해 18%가 감소했다.
 

월별로 보면 동절기였던 1월에 18건으로 지난해 동월 32건보다 무려 43%(14건)나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2월과 3월에도 각각 14건, 19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대 전후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4월 들어 25건으로 급증했다. 올들어 월별로 가장 높기도 했지만, 지난해 동기간 중 4월이 17건으로 가장 낮았던 것과 비교해보면 5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올해 4월 화재원인별로 보면 일반주택은 15건으로 전년 동월 14건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해 발생하지 않았던 아파트(3건)와 고층건물(3건) 화재가 큰 영향을 미쳤다. 4월은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한 '물리적 거리'(사회적 거리) 캠페인이 한창이던 시점이라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이 외부출입이 거의 없이 가정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던 시점이다. 전염병방지를 위한 '물리적 거리두기'와 주택 화재발생 등과의 관계 및 사전대책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구로지역 원인별 화재출동을 보면 지난4개월여 동안 화재발생 1순위인 일반주택 화재는 51건으로 전년동기 80건보다 무려 39%나 줄어들었다.
 

하지만 아파트 화재는 10건으로 전년 동기 3건보다 무려 3배 넘게 급증했다. 월별로 보면 올들어 1월에 3건, 2월에 2건, 3월에 2건, 4월에 3건으로 매달 2,3건씩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에는 1월에 1건, 3월에 2건으로 총 3건이었다.
 

최근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아파트 화재는 담뱃불이나 주방에서 발생하는 경우들이 많은데, 집합건물의 특성상 자칫하면 대형참사로 번질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와 안내 등이 필요하다. 지난 17일(금) 오후2시4분경 고척동에 소재한 한 아파트 12층에서 일어난 불로 18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는데, 이날 화재는 거주자가 작은방 발코니에서 담뱃불을 부주의하게 처리하다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령화에 따른 어르신들이 늘어나고, 코로나 19감염예방을 위한 물리적거리, 생활속거리 두기 등으로 부모가 출근한사이 홀로 집에 있는 학생들이 많아 아파트 등 주택에 대한 사전 화재예방 캠페인 및 안전시스템 마련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