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동 이전부지에 쏠리는 '뜨거운 감자'

코스트코 등 대규모판매시설 찬반논란속 올해 개설등록 신청 예정

2020-02-07     윤용훈 기자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부지에 대규모 공공주택 및 판매시설을 짓는 고척아이파크신축공사사업(기업형 임대주택 건설사업)이 한창 진행중인 가운데 시행사가 대규모 판매시설에 대한 개설등록신청을 준비하고 구로구청에 신청할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 및 상인들은 대규모 판매시설의 입점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부지에 시행되고 있는 이 사업은 10만4,505㎡의 부지에 공동주택 2,205세대, 대규모 판매시설, 공원, 복합행정타운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8년 11월에 착공해 2022년 6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18% 수준이다. 복합층은 지하층 공사가 마무리 단계이고, 공공주택자리는 1층 정도 올라간 상태이다.

판매시설은 주상복합아파트 지하 1~2층에 7만1,931㎡의 규모의 판매시설이 계획되어 있다. 사업시행자는 이 공간에 올해 중 코스트코 개설등록신청을 할 예정이다.

개설등록신청서가 구청 지역경제과에 접수되면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지역상인 및 주민협상단과 충분한 협의를 거치면 코스트코 개설등록이 완료될 수 있다.

또한 같은 건물 지상 1~2층에는 4만7,325㎡의 현대아이파크 쇼핑몰이 계획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업체선정은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구로구 관계자는 "고척아이파크신축공사의 판매시설에 대해 시행사와 코스트코 간에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구청에 대규모 판매시설(3천㎡이상) 개설등록신청이 접수되지 않은 상태"라며 "등록신청이 들어오면 관련법에 따라 접수하여 영업을 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코스트코 등의 경우 대규모 점포개설 등록 신청이 되면 관련법령 즉 유통산업발전법 시행규칙에 따라 세부등록 절차를 거치게 되지만, 교정시설 이적지는 직선거리 1km반경이내에 전통시장이 있어, 대규모판매시설 개설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부과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즉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전에 참여의사가 있는 인근주민이면 누구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대규모점포 개설 당사자와 협상을 할 주민협상대표단을 구성하여 주민 및 소상공인 등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개설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주민여론조사 및 주민협상 대표자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대규모판매시설 개설에 대한 찬반의견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찬성의견은 대형 쇼핑몰의 입점으로 인근 주택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와 함께 지역주민에게 쇼핑의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반대하는 의견은 현재도 심각한 경인로 등의 교통체증이 더 악화될수 있고, 인근 자영업 소상공인과 지역상권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조만간 고척동 교정시설 이전부지에 대규모 판매시설개설 등록신청이 구청에 접수되면 고척동 지역의 또 다른 뜨거운 감자가 될 것이란 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