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콘스템프 방식 도로포장에 '눈총'

2020-01-10     윤용훈 기자

 

보행 및 차도를 새롭게 단장하는 포장공법 중 아스콘스템프 방식으로 공사할 경우 담배꽁초 및 흙먼지 등 이물질이 도로바닥에 끼는 부작용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근년 들어 도로포장 시 단순히 검정색의 아스콘 도로포장에서 벗어나 이제는 아스콘도로포장에다 여러 가지 색이나 무늬, 요철 등을 새겨 도로의 미관을 돋보이게 하거나 사고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기능성을 앞세운 도로포장이 실시되는 추세다.

구청 관계자는 "아스콘스템프포장은 보도블럭 같은 시각적 이미지로 운전자의 차량속도를 줄여 사고방지 효과가 있어 교차혼용도로 등에서 많이 시행하는 도로포장공법"이라며 "차량의 통행속도를 줄이는 보완적인 도로포장이라 최근 들어 차량 및 보행 구간이 없는 보행도로포장시 많이 시행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도로포장 바닥에 홈(요철)을 새겨 넣는 도로포장 즉 아스콘스템프포장은 도로 홈 사이마다 흙먼지나 담배꽁초가 끼어 오히려 미관을 해치고 미세먼지 등을 유발하는 등 도로포장의 본연의 역할에 벗어나는 부작용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예로 보행환경개선사업으로 지난 10월부터 1달여간 구로동로 28길 680여m를 도로포장하여 새롭게 단장했다.

이 도로는 주민 왕래 및 차량 이동도 많아 교통사고 유발이 가능성이 높은 도로라 보행자의 보호를 위해 디자인 포장을 하여 미관을 살리고 교차로에 미끄럼방지, 직선구간에 아스콘스템프 방식으로 보도블럭 모양을 냈다.

그러나 포장이 끝낸 지 1달이 지나고 나서 도로바닥 홈 사이에 적지 않은 담배꽁초를 비롯해 이물질이 끼여 미관을 해치고 있다. 특히 일부 흡연자가 왕래하면서 도로에 버린 담배꽁초가 도로바닥 홈 사이에 꼭 끼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담배가루 및 미세먼지가 등이 날려, 보행자의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있고, 도로 홈 사이에 꼭 낀 담배꽁초는 청소를 해도 쓸리지 않아 일부러 담배꽁초를 파내니 않고선 청소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주민은 "담배꽁초 및 흙먼지가 도로 홈 사이에 적지 않게 끼여 새롭게 단장한 도로에 흠이 되고, 바람에 담배가루 및 미세먼지가 날리고 있다"며 "중국교포 등이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고 있는 동네 특성을 감안하여 도로포장 설계를 해야했는데 그렇지 않아 또 다른 문제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구청 관계자는 "보행환경개선사업을 통해 보행자의 안전을 높이고 미관을 살리기 위해 디자인 및 스템프 방식의 도로포장은 했지만 일부 몰지각한 주민이 버린 담배꽁초가 도로 홈 사이에 끼고 있는데 일부지역에서는 도로바닥에 담배꽁초가 끼기 때문에 오히려 담배꽁초를 버리지 않는 효과도 있다"면서 "앞으로 청소 및 계도 등을 강화가면서 도로관리에 신경쓰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