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 600년 전의 이씨 문중 시제 열려

지난 16일 전국 각지에서 150여명 참석

2015-11-20     박주환 기자

구로구 궁동에서 약 600여 년 전부터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온 전의 이씨 가문의 시제가 지난 11월 16일 궁동 관음사 인근 문중 묘역에서 치러졌다. <사진>

이날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시제에는 서울, 경기, 대구 등 각지에서 약 15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제를 올렸다.
이언로(91, 28세손) 종친회장은 "1400년 경 즈음 전의 이씨 11세손 이문간 할아버지가 궁동에 처음 터를 잡고 살면서 이곳에 집성촌을 이뤘다"며 "매년 음력 10월 5일에 지내는 시제는 조상들의 업적과 삶을 기리고 집안이 서로 화합하는 자리라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28세손이라고 밝힌 이 회장에 의하면 현재 궁동엔 전의 이씨가 40~50가구 정도 살고 있으며 이문간의 자손이 내려가 터를 잡은 대구에도 40~50명 정도가 거주하고 있다.

전의 이씨의 시조는 고려의 개국공신 이도(李棹)다. 이도는 왕건의 후백제 정벌에 큰 공을 세워 고려시대 정1품인 삼중대광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이후 현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이성산 아래에서 정착 세거해 전의 이씨라 명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