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상승, 구로1동 '웃다'

철도차량기지이전 재건축설 영향

2015-09-12     박주환 기자

구로1동의 아파트 시세가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 진행에 힘입어 재평가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1동에 소재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로1동 아파트 값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 경이다. 국토교통부가 구로철도차량기지를 노온사동으로 옮기겠다며 이에 대한 사업타당성 검토를 시작한 이후부터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지난 6월까지 시세가 계속 오르다가 지금은 다시 멈춰 있는 상황이지만 거의 7~8년 전 시세로 복귀를 했다"며 "아직까지 외부에서 투자자가 몰려드는 상황은 아니다 보니 한계가 있는지 지금은 오를 때까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구로1동의 아파트 시세는 지난해 9월 무렵엔 30평 형 정도를 기준으로 3억 원 내외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올해 초에 한 번 약동한 후 5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해, 구로주공아파트의 경우 현재는 대략 4억3000만 원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반등의 이유로는 대부분 철도차량기지 이전 추진 소식이 가장 첫 번째로 꼽혔지만 이외에도 전세 값의 가파른 상승이나 구로주공아파트의 재건축 가능 소식 등도 주요한 원인이라고 짚었다.

특히 이 지역 전세 값의 경우는 1억9000만 원이던 아파트가 2억5000만 원까지 오르기도 해 전세를 포기하고 매매하는 사례가 더러 생겨나 매매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구로1동의 이 같은 경향은 확실히 지역내 다른 곳과 비교해도 특이한 추세였다. 오류동, 고척동, 신도림동 등 관내 다른 지역의 아파트들은 개별적인 편차는 있었지만 대부분 완만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큰 변화가 없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11월 개장되는 고척돔구장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게 될곳이 구로1동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