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기지 이전 '모락모락'

국토부 등 "타당성 재조사 끝나야 사업방향 결정"

2015-06-15     박주환 기자

구로철도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을 전제로 광명시에 3개 지하철역 신설이 확정된 것처럼 이야기가 돌아 조만간 구체적인 사업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토교통부는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4월 모 일간지에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따라 광명 지역에 서울 지하철 1호선 3개 역이 신설된다며 노온사동역, 하안동 우체국사거리역, 철산동 철산역 등을 거론했다. 해당 역에 대한 신설은 이미 확정이 됐고 광명시에서 추가로 요구한 소하역과 현충공원삼거리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기사의 골자였다.


"광명시  역 위치, 개수 등 확정 된 바  없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곧바로 해명자료를 통해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 정부부처 간 잠정합의 된 바 없다"며 "현재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추진을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 중에 있고 구체적인 역 위치 및 개수, 타당성재조사 완료 시기 등에 대해서도 확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부 광역도시철도과 측은 지난 1일 "아직 타당성재조사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불확실한 정보로 부동산 값이 올라 피해를 보는 사람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획재정부 타당성심사과 관계자도 "정부부처 간, 지자체 간 협의는 이뤄지고 있지만 타당성재조사 최종 결과가 나와야 사업 방향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래전부터 진행해온 사안인 만큼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마무리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2일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거론되고 있는 3개역, 5개역 설치 등은 논의 과정에서 나온 여러 방안들 중 하나일뿐 이라고 덧붙였다.

구로구청 측도 지난4일 경 이와 관련해 "국토부에 문의를 해도 기재부의 타당성재조사 마무리 시점에 대한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며 "구청도 정부부처로부터 구로구의 요청 사항 및 결과에 대한 언질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측은 지난 4월 쯤 해당지역 언론을 통해, 기피시설인 구로차량기지의 광명시 이전 협의를 위해 최소 5개의 지하철 역사와 친환경적인 차량기지 건설 조건을 마련해 제안한다면 이를 토대로 전문가 자문,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수용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