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의 숨겨진 여행코스 발굴"

7명의 주부가 함께하는 '지구인공정여행', 항동수목원 등 3가지 코스로 운영시작

2015-05-16     박주환 기자

정선옹주 결혼 행차 재현 여부는 추후를 기약하게 됐지만 이번 사업을 추진해온 '지구인 공정여행'팀은 올해 10월부터 본격적인 지역활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구인 공정여행'은 지난해 구로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주부 등 7명이 지난해 8월 경 결성한 모임으로 관악구 주민 이향미 대표와 구로구 주민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함께 모인 면면도 마을해설사, 생태전문가, 외국어 능통자, 전 편집기자 등 다양하다.

이들은 여행을 통한 수익이 다시 마을경제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공정여행이라는 취지 아래, 마을 곳곳에 숨겨진 여행 코스를 발굴 및 기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작은 구로지만 점점 서울, 전국으로 그 범위를 넓혀갈 생각이다.

현재 구상한 공식 코스는 '항동수목원 일대', '구로 문학의 집 일대', '디지털단지와 구로시장길' 등 3가지지만 여행 신청자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 추천하는 것도 지구인 공정여행의 운영 방식 중 하나다.

이에 대한 본격적인 실시는 오는 10월로 예정하고 있지만 지금도 원하는 주민이나 학부모를 대상으로 일부 진행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개인적 관계를 중심으로 여행 프로그램을 기획해 주고 있지만 일반 주민들도 5명 이상이면 누구나 마을 여행 기획을 요청할 수 있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낸 어머니들의 남는 시간을 활용한 1~2시간짜리 여행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마을여행 참가비는 1인당 5000원 정도이며 마을의 정취와 역사를 즐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요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따로 없으며 여행의도와 인원, 일정 등을 간략하게 정리해 이메일(jigooin14@naver.com)로 보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