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거버넌스 온마을 교육회의 출범

온마을 교육지원단- 구청- 교육청 '손에 손 잡고'

2015-05-03     박주환 기자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구로구의 본격적인 민관거버넌스 활동을 위한 온마을교육회의가 지난 달 28일 출범했다.

온마을교육회의는 한 아이를 온전히 성장시키기 위해 온마을이 함께 손을 잡는다는 목표로 지역교육공동체인 온마을교육지원단과 구로구청, 서울남부교육지원청이 함께한다.

온마을교육회의는 지난 1월 말 구로구가 서울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되며 추진한 것으로 관련 사업 운영에 있어 지역의 다양한 주체가 함께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이에따라 주로 '혁신교육지구 관리지원체계'와 '학교-마을간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 사업 공유 및 의견 수렴 등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구로구청은 이를 위해 28일 오후 4시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이성 구로구청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안재협 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초·중·고 학교장, 학생대표, 학교운영위원장, 지역아동센터장, 마을넷 관계자 등을 초청해 축하공연과 경과보고를 실시하고 출범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성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구로구가 출발점이었다. 서울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을 끌고나가는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오늘 출범 하는 회의체를 중심으로 모두가 손을 잡고 가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 참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출범식엔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는 혐의로 500만 원 벌금형을 받아 직위 박탈 위기에 처한 조희연 교육감도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조 교육감은 "혁신교육지구사업은 첫째, 일등주의 교육에서 아이들의 꿈과 재능이 다양한 형태로 꽃 필 수 있는 오직 한사람 교육으로의 변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담고 있고, 둘째 태어난 집은 달라도 아이들이 받는 교육은 같아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담고 있다"며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행복을 위해서 학교 안팎이 함께 협력하는 선도적인 모델이 구로에서 실험되고 있는 것"이라고 사업의 의미를 강조했다.

조 교육감은 이밖에 1심 유죄 판결에 대해서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는데 "말이 안 된다고 생각되고 너무 할 말이 많지만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아 어려운 조건에 있다. 그러나 2심에서 열심히 극복 하도록 하겠다"며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은 혁신교육지구 사업과 교육청이 벌이고 있는 다양한 사업들은 교육감, 학교장, 구청장이 누구든 간에 진행하고 꽃피우고 성공해야 하는 모델이고 이 시대정신을 함께 실현해 갔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드리는 말씀"이라고 말했다.

내빈인사가 끝난 후에는 온마을교육회의의 공동의장으로 이성 구로구청장, 김명조 구로구의회 의장, 안재협 서울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향숙 온마을교육위원회 대표위원 등 4명을 소개했으며 "꿈을 키우고 끼를 살린다"는 문구로 시작하는 출범선언문을 채택했다.

온마을교육회의의 민간 대표 이향숙 누리지역아동센터장은 "혁신교육지구의 성공을 위해선 온마을의 협력과 긍정적인 비판, 격려, 배려가 중요하리라 생각한다"며 "특히 민간은 정보와 행정적인 부분이 약한데 교육에 관련된 일인 만큼 수직적인 관계를 버리고 관이 민을 더 많이 배려해야 한다"는 바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