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경서농협, 지점장 출신 이철환 후보 당선

40여표 차 … 폭넓은 '경력' 영향준 듯

2015-03-14     김경숙 기자

경서농협 전 오류지점장 출신의 남녀대결로 지역적 관심을 모았던 경서농협조합장선거에서 승리의 여신은 이철환(62, 구로구 오류2동)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열린 지난 11일 구로구와 양천구를 영업기반으로 하는 경서농협조합장 선거결과 이철환 후보가 213표(55.6%)를 득표, 170표(44.3%)를 얻은 상대후보인 이대순(60, 양천구 목동) 후보를 40여표(11.3%p)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경서농협 본점이 양천구 신정동에 소재함에 따라 이번 선거를 주관했던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서농협 선거인수는 총 432명 (구로구 282명, 양천구 150명)이며 이중 383명(구로구 253명, 양천구 13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역별 선거인수를 보면 양천구보다 구로구가 배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데다, 투표율도 구로구 지역이 89.7%로 양천구지역 86.6%보다 3%p가량 높았다.

투표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사이에서는 주요 당선 요인 중 하나로 "이철환 후보가 "(상대후보에 비해) 지점장으로서의 오랜 경력은 물론 조합내에서 총무 등 많은 분야를 두루 경험했던 인물이라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경력'에 대한 높은 평판을 내놓았다.

이날 투표는 새벽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구로구 소재 경서농협 오류지점 2층 강당과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 등 두 곳에서 진행됐으며, 개표는 양천구선관위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오후 5시 45분부터 시작됐다.

양측 투표함을 개함되면서 시작된 분류와 집계, 재검표 등의 절차는 일반 선거만큼이나 긴장감 속에 엄격하게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당선결과는 개표시작 30여분만인 오후 6시 20분 양천구선거관리위원장의 발표로 마무리됐다.

외부에 있던 이철환 후보는 당선소식을 받고 당선증 교부식에 참석하기 위해 10여분 뒤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 이에 앞서 개표 참관과 관람을 위해 와있던 경서농협 이사진과 조합원 등으로부터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았다.

당선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철환 당선인은 "기분이 좋다"며 "직원으로서 닦아온 30여년의 경력과 경험을 욕심없이 마지막으로 조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퇴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를 위해서는 지역과 상생하는 진정한 조합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유관기관 등에서 도와달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나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새롭게 탄생한 조합장에 대한 경서농협 조합원들의 기대는 신의와 성실로 모아졌다.

지난 11일 양천구선거관리위원회 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장에 참관인으로 참가했던 양우석(76, 고척2동) 상임이사 대행은 "조합장은 신의가 있어야 최고가 아니겠느냐"며 착실하고 리더쉽 있으니 잘 해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깊은 신뢰를 표명했다. 양 이사는 이와함께 신임조합장이 "좀 더 직원관리를 잘하고 조합원들을 위해 더 잘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