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건립소식 인근 주민들 '전전긍긍'

2014-12-06     신승헌 기자
▲ ▲천왕2지구에 들어설 예정인 '도시형생활주택' 건립 부지. 발파공사 소음 분지등에 대한 인접 주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천왕2지구에 '도시형생활주택'이 들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도시형생활주택이란 서민과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공급되는 소규모 주택이다. 천왕2지구 연지타운2단지 앞에 들어설 예정인 도시형생활주택은 3,321㎡대지(연면적 10,148㎡, 건축면적 1,505㎡)에 총 138세대 규모의 아파트 1개동(지하 2층, 지상 5층)이 건립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오는 31일부터 2016년 4월 22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연지타운2단지입주자대표회의 김춘수 회장은 이에 대해 "(연지타운2단지)분양 당시 76세대라고 했던 도시형생활주택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38세대로 건립된다는 사실에 입주민들의 불만이 많다"라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김 회장은 그 배경에 대해 "공사 부지가 암반지역이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를 해야 하는데 건축 규모가 커지면서 발파공사 기간도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라며 "아파트 입주민들은 특히 공사현장에서 불과 1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늘숲유치원 원생들을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소음도 소음이지만 공사현장이 아파트 진출입로에 위치한 까닭에 이곳을 다니는 초등학생들의 통학안전도 염려된다"며 "이와 관련한 대책은 세워놨는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자신을 연지타운1단지 입주민이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공사현장 뒤로는 주민들이 운동 삼아 다니는 천왕산 올레길이 있는데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때문에 올레길을 이용하기 어려워질까 걱정하는 주민들이 많다"고 지난 2일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시행사인 SH공사는 "행복주택에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바뀌면서 지난해 12월 20일 (76세대가 아닌)96세대에서 138세대로 사업규모가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세대수가 늘어난 것은 소형평수를 증가시켰기 때문이지 층고는 원래(지상 5층, 지하2층)와 동일하다"고 지난 2일 설명했다.

또 발파공사에 따른 소음과 관련해서는 "주민들의 걱정을 이해한다"면서도 "발파공법 중에서 소음이 가장 작다고 알려진 '미진동 굴착공법'이 전 구간 적용될 예정이라 실제로는 유심히 들어봐야 발파를 느낄 수 있는 생활소음 수준일 것"이라고 지난 3일 밝혔다.

SH공사는 아울러 "발파공사는 인근 유치원이 방학에 돌입하는 이달 말부터 1월 중순까지 약 20일 동안 진행될 예정이며, 방학이 아닌 기간 중에 불가피하게 발파를 해야 하는 경우에는 하원 이후에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H공사는 발파작업이 하루 평균 1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사업승인권자인 서울시는 이와 관련하여 "공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수립하라고 SH공사 측에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밝히며 "이번 주 안으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지난 2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