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 경찰관의 '추적'

신도림테크노마트 노트북 절도사건 접수 후, 한달여 수사 끝에 검거 화제, 경찰서장 표창

2014-07-21     신승헌 기자

지역 내 한 경찰지구대원이 한 달여간 끈질긴 수사를 펼친 끝에 결국 절도범을 붙잡았다.

구로경찰서에서는 절도범을 검거한 신구로지구대 김영국 경위의 공을 인정, 지난 8일 이훈 경찰서장이 지구대를 직접 방문해 김 경위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신구로지구대 김영국 경위(사진)는 지난 5월 26일 신도림테크노마트에서 발생한 노트북(2대) 절도사건을 신고 받고 이후 한 달 가까이 서울과 인천, 부천 등지를 돌며 수사를 펼쳐왔다.

폐쇄회로(CC)TV 기록 등을 통해 30대 초반의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인적사항을 확보한 김 경위는 이후 용의자의 주소지와 실거주지 등을 탐문하며 검거에 주력했다.

신병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김영국 경위는 용의자가 훔친 노트북을 현금화하기 위해 인터넷 중고 판매 사이트 등을 이용할 것이라 판단하고, 이후 관련 웹 사이트 등을 꾸준히 탐색한 끝에 용의자를 발견했다.

직거래 구매자로 가장하고 용의자와 접촉한 김 경위는 결국 지난 6월 28일 경기도 부천역 인근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신구로지구대 김경수 경감은 "지구대에서는 사건에 대해 초동조치만 취하는 경우가 일반적인데 김영국 경위는 비번까지 반납하고 수사를 펼쳐 절도범을 붙잡았다"며 동료 지구대원의 열정을 높이 샀다.

김영국 경위는 "지구대에서도 신념을 가지고 수사를 하면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주위에서 많이 도와줬다"는 말로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지난 8일 표창 수여를 위해 신구로지구대를 방문한 이훈 구로경찰서장은 "좋은 일이 있으면 종종 지구대를 찾는다"며 취임 이후 꾸준히 현장을 직접 다니고 있음을 밝혔다.

구로경찰서에 따르면 이훈 서장은 지난 6월 29일에도 '절도범이 가게 안에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출입문 등 도주로를 차단하고 현행범을 체포'했던 오류지구대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해당 지구대를 방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