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인터뷰]최재무 새누리당 구청장 후보

"주민출신 구청장 되고 싶었다"

2014-07-07     박주환 기자

6.4지방선거가 끝난 지 한 달 만인 지난 3일 오전 11시 쯤 새누리당 최재무 구청장 후보를 만났다. 선거 이후 당선자와 낙선자들의 향후계획 등을 들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만나려 했으나 시간이 맞지 않아 조금씩 늦춰지다 이날에야 인터뷰가 이뤄졌다.

밝은 와이셔츠에 연보랏빛 넥타이가 어우러진 화사한 차림새로 취재에 응한 최 후보는 지난 한 달, 선거로 지쳤던 심신을 달래는 한편 국기원 부의장으로서의 역할을 이어나가는 데 여념이 없어 보였다.

태권도 9단의 국제심판이기도 한 최 후보는 최근엔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의 태권도 승단 심사 등의 활동을 했다고 전했다.

"8년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6.4지방선거에) 많은 지지를 보내준 주민들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먼저 건넨 최 후보는 "(세월호 등) 시국상황으로 대대적인 주민 홍보활동을 하지 못해 '최재무'라는 사람을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못한 점은 큰 아쉬움"이라며 "공직 생활 공백기와 현직이 아니라는 불리한 점을 선거 운동을 통해서도 메울 수 없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외에도 당내 경선을 포함해 긴 선거를 치러야 한 탓에 정작 본 선거운동 기간엔 많이 지친 상태였던 점도 안타까운 부분으로 꼽았다.

최 후보는 그러나 "선거 운동 당시 내가 상대(후보)인 이성 구청장을 '개망나니'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도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당시 이 후보의 무능함을 지적하자는 의견이 참모 가운데 나와도 깨끗한 선거를 위해 그 얘기는 하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구청장 선거에 출마했던 이유에 대해 구로구 최초로 외부 인사가 아닌 순수한 주민 출신의 구청장이 돼 구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싶었다던 최 후보는 앞으로 휴식과 함께 아이들의 인성 및 예절 교육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주민의 한 사람으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지역을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계속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고, 태권도 일도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지낼 생각"이라며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성 구청장이 4년 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믿고 필요로 하는 부분을 잘 챙겨 사랑받는 청장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