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자 인터뷰]송은주 구의원 출마자

“ 세금이 아깝지 않은 구의원 되고 싶었다”

2014-06-23     박주환 기자

통합진보당 송은주 후보가 구로구의원 나선거구(구로5동, 신도림동)에서 11.9%를 득표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이번으로 세 번째 낙선이다. 무소속 후보들에 비해선 높은 득표율이었지만 대부분의 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에게로 몰렸다.

특히 이번 선거는 세월호 사건으로 인한 집권 여당비판 여론이 조성되며 오히려 양당체제가 더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래서인지 송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 지방선거들과 비교해 낮은 편이었다. 낙선자 본인도 이 부분엔 조금 놀란 눈치였다.

송 후보는 "이제는 정책선거로 가야하는 게 맞는데 아직도 조직 문화가 강한 것 같다"며 "이번에는 저도 생각보다  안 나와서 당황했는데 정책 선거로 변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송 후보는 구로지역에서 지역아동센터협회장에 추대되는 등 교육과 복지를 위해 힘썼던 인물로 평가된다. 2006년 첫 출마 당시에도 학교도서관 주민개방, 독거노인 지원, 급식조례 통과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정서적인 가난 해소를 위해 교육과 복지에 집중했다"며 "그런 후보가 한 명 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전하기도 했다.

세 번에 걸친 구의원의 도전을 통해 송 후보가 이루고자 했던 건 세금이 아깝지 않은 구의원이 돼, 기초가 튼튼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었다.

비록 이번에도 선거에선 낙선했지만 그동안 해왔던 대로, 내건 공약을 시민으로서 열심히 실현 시키겠다는 각오다.

송 후보는 "선거운동하면서 '후보로 나왔던 사람들이 그 마음으로 평상시에도 뛰면 정말 동네가 발전할 거다' 그렇게 얘기했었다"며 "2006년에 나왔을 때도 약속한 것들,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하나하나 조금씩 해왔고 이번에도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