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토론회_지역현안] 구로비전 주민참여 해법 '차이'

<구로타임즈 주최> 구로구청장후보 초청 정책토론회 지상중계 <1>

2014-05-27     박주환 기자

[동영상 ]구청장 후보 초청 토론회의 본격적인 질의는 구정의 철학과 비전, 지역현안에 대한 고민의 깊이와 해법을 들어보는 지역현안질의로 시작됐다. 질의별로 후보들이 한차례의 추가질의및 답변이 가능해, 특히 공약등과 관련해서는 크고 작은 공방이 이어져 토론장을 조금씩 달아 오르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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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영상_지역현안질의 답변


 세월호'의 타산지석  
    원칙 리더 공무원 교육 등 지적

토론회의 첫 번째 질문은 43만 구로구민의 대표인 구청장후보로서 지역사회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세월호참사의 문제점은 무엇이냐는 것이었다.

첫 번째 답변순서인 새누리당 최재무 구청장 후보는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으로 '교육과 의식', '원칙과 기본', '리더십', '공무원이 바로서면 우리사회가 바로 선다' 등 4가지를 꼽았다.

최재무 후보 (새누리당)

 

최 후보는 "승객들 안전을 내팽개치고 자신들의 안전에만 급급했던 선장과 선원들. 눈앞의 이익에 집착해 기업윤리를 져버린 선주와 관련업체들. 초동단계부터 부실대응으로 신뢰를 잃은 재해대책기관 등이 원칙과 최소한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 참사라고 생각한다"며 기본과 원칙의 부재를 가장 먼저 꼽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성 구청장 후보는 세월호 참사는 우리사회의 현 주소를 진단해주는 종합 진단서라고 정리했다. 이 후보는 한국사회에서 근본부터 바뀌어야할 사안들로 '생명보다는 돈이 우선되는 현실', '어떤 식으로든 성공만하면 된다는 생각', '업자와 공무원들의 유착', '리더의 도덕성문제', '사회전반적안 안전 불감증' 등을 꼽고 도덕, 명예, 생명, 사람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을 강조했다.
 
 
 구로미래 30년 비전
    I T도시 VS  관광도시

두 번째 질문은 구로타임즈가 토론회에 앞서 정책보도를 위해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 중 각 후보들이 제시한 '구로비전'과 관련한 질의다. 이성 후보는 'IT를 기반으로 한 문화지식도시'를, 최재무 후보는 '구로의 관광자원을 묶은 관광벨트 구축'을 내세웠다.

이 후보는 "가로등 관리라든지 공원관리라든지 재해예방이라든지 주민생활에 첨단 IT가 가장 먼저 시험 적용되는 그런 도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 구로구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30년 장기 비전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단지를 활용한 'IT 기반의 문화지식도시'구상을 펼쳐놓았다.

이성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이 후보는 "이를 위해 금년부터 산학연구센터를 IT단지에 세우고 미국의 실리콘 밸리와 자매결연을 해 앞으로 세계적인 첨단기술의 공동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최재무 후보는 지역내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관광구로' 구상을 밝혔다. 지역의 다양한 자원과 숙박. 쇼핑 중심으로 구로의 관광벨트를 만들자는 것이다. 신도림의 고급숙박업소와 인근의 디큐브백화점, AK프라자 등을 활용해 관광객을 모으고, 여기에 가리봉 쪽방촌을 게스트하우스로 만드는 동시에 인근 시장의 먹거리 개발을 해나가겠다는 공약도 더했다.

최 후보는 이밖에 돔구장을 이용한 한류콘서트와 이에 동반한 한류문화전파의 일환으로 태권도 상설공연장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추가질의를 통해 이성 후보는 이 같은 최 후보의 비전에 대해 파리, 베니스, 로마, 오사카등과 같은 세계적인 관광도시만큼 구로에 관광자원이 있는지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구로교육 해법
   서로 다른 대책

구로지역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교육문제도 정책해법을 묻는 도마에 올랐다.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구로를 떠나는 현실에 대한 지역적 해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양측의 후보는 적극적인 지원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최재무 후보는 학부모들이 구로를 떠나는 원인으로 '방과 후 프로그램 부족', '교육 기회 및 교육환경의 불균등'등을 짚었다.  구로구청 교육예산이 2013년 98억 원에서 올해 87억 원으로 11억 원 감액 된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후보는 이같은 문제의 해결책으로 중간층 학생을 위한 특성화된 명문고 육성, 구청의 학교 밖 지원을 제시했다.

이성 후보는 그동안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해왔음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관내 교육환경 개선 과제는 학력문제와 좋은 학교 문제 두 가지라며, 학력문제의 경우는 이미 구청에서 대입스펙관리 등을 통해 아이들의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 대입실적이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때문에 타 지역으로 이사 가는 학생들이 대폭 줄었다"며 "구일중학교 같은 경우 3학년 학생들의 40%가 타 지역으로 전학 갔는데 작년하고 올해는 5%만 전학을 갔다"고 밝혔다. 좋은 학교 만들기는 현재 지정돼 있는 혁신교육지구와 교육우선지구를 통해 개선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민참여 사례 

    마을공동체 VS 주택개량
 
성공적인 지방자치의 시금석이 될 수 있는 주민참여를 위한 국내외 성공적인 사례 2가지를 제시하고, 이를 구로구정에 접목시킬 방안을 묻는 질문엔 두 후보가 다른 방안을 제시, 눈길을 끌었다.

이성 후보는 마을공동체 사업과 주민참여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온수동 주민중심의 마을변화를 사례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또 "주민들이 구로구의 사업에 대해서 직접 제안하고 선정 해서 그 다음해 예산에 반영하는 주민예산제도는 구로구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잘 운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주민참여예산제의 규모를 확대하고 찾아가는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 등을 추가로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최재무 후보는 주민이 참여하는 주택개량사업에 주목했다. 최 후보는 현재 서울지역의 기반시설 정비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이 직접 실시하는 주택개량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최 후보는 이에 따라 "어떤 집이 개량대상이고 어떻게 개량할 수 있는지 또 융자는 어떤 식으로 받으며 어떤 식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전문가 파견 및 사업 알리기, 지속적인 관리방안 등을 앞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최 후보는 "비정규직의 처우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고 지속가능한 공생발전과 사회통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한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난 2012년 구로구보건소의 비정규직 방문간호사 2명 해고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극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성 후보도 역시 공공부문 비정규직 존치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동의를 표했다.
이 후보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4년 전 공약으로 내 걸었고 호봉제도 등을 정비한 후 올해부터 정규직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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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인의 장점
   관료 출신 VS 정치인출신
 
4년전 구청장이 되기전까지만해도 행정공무원으로 평생을 살아온 이성 후보와 역시 지방자치제와 함께 초대 구의원부터 구의회 의장까지 4선출신 최재무 후보를 둘러싼 세간의 평가는 '관료출신 후보'와 '정치인 출신 후보'로 대별되고 있다. 그래서 이날 주어진 질문은 각 후보가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이었다. 어떤 답변이 나올지에 대한 관심으로 청중석도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이성 후보는 "행정학을 대학 학부부터 시작해 석사, 박사까지 전부다 행정학만 공부한 행정학 전문가"라고 밝힌뒤 자신의 강점에 대해 "행정에 대해 대한민국 공무원 누구보다도 정통하고 달인이라는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나 "나는 행정가이긴 하지만 주민과 대화와 소통을 굉장히 중요시해왔다. 구로구의 슬로건도 소통배려화합이다"라며 정치인의 장점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 후보는 정치인출신으로서의 자신의 장점을 정치적 역량이라고 밝혔다. 최 후보는 " 우선 정치적 소양과 실행력이 높다는 것, 주민과 친밀도가 높고 주민의 요구를 잘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자신의 장점이라고 설명하면서 "공무원의 의식개혁 및 능력개발, 조직활성화가 가능하고, 또 미래를 보는 힘과 비전이 강하고 명확하다"고 말했다.